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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지하철 귀가→팽목항→봉하마을..10년 공백 따라잡기

호국영인 2017. 1. 9. 21:03

潘, 지하철 귀가→팽목항→봉하마을..10년 공백 따라잡기

보수세력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 즉시 민생행보를 펼치며 10년의 국내 공백을 따라잡기 위한 잰걸음에 나설 예정이다.
9일 반 전 총장 측근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해 사당동 자택으로 '지하철 귀가'를 하면서 서민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반 전 총장 지지 세력은 공항철도 종착점인 서울역에서 대규모 환영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민생탐방에서 대통합 행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2016.5.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보수세력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 즉시 민생행보를 펼치며 10년의 국내 공백을 따라잡기 위한 잰걸음에 나설 예정이다.

9일 반 전 총장 측근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해 사당동 자택으로 '지하철 귀가'를 하면서 서민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반 전 총장 지지 세력은 공항철도 종착점인 서울역에서 대규모 환영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세계의 대통령' 역할을 하던 반 전 총장이 전철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생탐방에 나서는 모습을 첫인상으로 각인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퇴임 직전 뉴욕시장을 만나러 뉴욕시청을 가는 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역에 도착한 반 전 총장은 지지세력들의 대규모 환영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화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서 보수진영 지지율 1위 대권 후보로서의 위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은 이튿날인 13일 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국가에 기여할 방법을 찾겠다'며 미국에서 사실상 대권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충원을 방문해 이같은 뜻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후 반 전 총장은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해 선친을 들렸다가 모친 신현순 여사(92)가 거주하는 충주를 방문한다.

반 전 총장 지지세력을 '효'를 주제로 환영 행사를 준비 중이다. 기존 정계의 기득권인 영남, 호남 세력이 아닌 충청 출신을 강조하면서 '충청대망론'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14일에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하고 진도 팽목항을 찾아 야권 지지자 끌어안기에 나선다. 반 전 총장은 국외에 있어 직접 챙기지 못한 세월호 유가족도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이 일정 후에는 부산으로 넘어가 유엔 묘지를 방문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의 지원을 받아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묘역을 참배하지 않아 야권의 비난이 들끓고 있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계 관계자는 "귀국 이후 영호남을 훑으면서 대통합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10년간 해외에 있었다는 것은 단점일 수도 있지만 기존 정치인이 아니라는 장점으로 승화해 한 동안은 민심탐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