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신비 그 자체"..깊이 400m 이상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 내부 공개

호국영인 2016. 10. 1. 21:13

"신비 그 자체"..깊이 400m 이상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 내부 공개


[서울신문 나우뉴스]

폴란드의 한 탐험가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에 직접 들어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탐험가인 크지슈토프 스타나우스키(48)가 이끄는 탐험팀이 찾은 곳은 체코 동부 흐라니체에 있는 수중 동굴 ‘흐라니체 아비스’다. 이 동굴의 깊이 무려 400m를 훌쩍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로 통한다.

크지슈토프는 지난달 27일 직접 산소통을 짊어지고 수심 200m 지점까지 접근했고, 이 지점부터는 수중탐사 전문로봇을 동원해 무선 조종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 로봇은 404m 지점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깊이가 400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을 탐험하고 있는 폴란드 탐험가
깊이가 400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을 탐험하고 있는 폴란드 탐험가
깊이가 400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을 탐험하고 있는 폴란드 탐험가
깊이가 400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을 탐험하고 있는 폴란드 탐험가

이 탐험가는 2015년 직접 산소통을 메고 265m 지점까지 내려가는데 성공한 바 있지만, 이후 심한 수압으로 인해 접근이 어렵게 되자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첨단 수중로봇을 ‘대동’하고 재탐사에 돌입했다.

현재 크지슈토프뿐만 아니라 체코의 동굴 전문가들 역시 해당 동굴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크지슈토프의 예상대로, 이 동굴이 수심 400m를 훌쩍 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크지슈토프는 “깊은 물에 들어갈 경우 수압이 강해지는데다, 물에 함유된 미네랄 복합성분 등에 피부가 노출될 경우 피부손상이 올 수 있다”면서 “매우 위험한 모험이지만, 동굴에 들어가 있는 동안에는 ‘21세기의 콜롬버스’가 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탐험의 목적은 인간이 얼마나 깊은 수중까지 들어갈 수 있는 지를 시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중탐사로봇을 이용해 최대 깊이의 동굴을 탐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