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그 자체"..깊이 400m 이상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 내부 공개
[서울신문 나우뉴스]
폴란드의 한 탐험가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에 직접 들어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탐험가인 크지슈토프 스타나우스키(48)가 이끄는 탐험팀이 찾은 곳은 체코 동부 흐라니체에 있는 수중 동굴 ‘흐라니체 아비스’다. 이 동굴의 깊이 무려 400m를 훌쩍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로 통한다.
크지슈토프는 지난달 27일 직접 산소통을 짊어지고 수심 200m 지점까지 접근했고, 이 지점부터는 수중탐사 전문로봇을 동원해 무선 조종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 로봇은 404m 지점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험가는 2015년 직접 산소통을 메고 265m 지점까지 내려가는데 성공한 바 있지만, 이후 심한 수압으로 인해 접근이 어렵게 되자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첨단 수중로봇을 ‘대동’하고 재탐사에 돌입했다.
현재 크지슈토프뿐만 아니라 체코의 동굴 전문가들 역시 해당 동굴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크지슈토프의 예상대로, 이 동굴이 수심 400m를 훌쩍 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크지슈토프는 “깊은 물에 들어갈 경우 수압이 강해지는데다, 물에 함유된 미네랄 복합성분 등에 피부가 노출될 경우 피부손상이 올 수 있다”면서 “매우 위험한 모험이지만, 동굴에 들어가 있는 동안에는 ‘21세기의 콜롬버스’가 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탐험의 목적은 인간이 얼마나 깊은 수중까지 들어갈 수 있는 지를 시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중탐사로봇을 이용해 최대 깊이의 동굴을 탐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지구촌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벨평화상 경쟁 후끈..기후협정·하얀헬멧·콜롬비아 평화협정 (0) | 2016.10.03 |
---|---|
오늘밤 '블랙문'이 뜬다..세계종말 상징? (0) | 2016.10.01 |
통째로 무너진 산기슭..태풍 '메기' 中 강타 (0) | 2016.09.30 |
中 태풍에 4층 건물 와르르...산사태에 30여명 실종 (0) | 2016.09.29 |
2000년 전 구약 두루마리 비밀, 컴퓨터 스캔으로 풀었다 (0) | 2016.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