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재앙' 수해 현장 공개했지만...
싸늘한 국제사회...
<앵커>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이 수해 현장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마을 전체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렇게 공개한 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인데,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기자>
함경북도 연사군의 홍수 피해 지역 모습입니다.
토사가 밀어닥쳐 주택 지붕과 굴뚝만 보입니다.
수마가 쓸고 간 자리엔 집들이 부서지고 쓰러져서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입니다.
철길과 도로도 곳곳에서 유실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사망·실종자가 수백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치부 드러내길 꺼려 하는 북한이 수해 현장을 공개한 것은 "해방 후 첫 대재앙"이라고 스스로 부를 만큼 피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맨손의 청년돌격대를 내세워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철길 복구 현장에선 육중한 토양 유실 방지 구조물을 사람의 힘만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무산, 철산역 사이 철길 피해 복구 전투를 힘 있게 벌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본격적으로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그제는 북한 외무성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9개 나라 대사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5차 핵실험 닷새 전에는 미국의 대북 지원 단체들에게 물품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미국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핵 실험 때문에 국제사회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식량계획, 그리고 국제적십자사 등만 의료품과 식량 긴급 지원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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