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재앙일까... 자연의 재앙일까
환경오염·온난화 탓 지구촌 곳곳 신음
/ 러 공업도시 인근 강 핏빛 물들어/
지난달 미 루이지애나 '물폭탄'/
13명 사망·9조8400억원 피해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강물이 새빨갛게 변하고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지구촌이 시름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중북부 공업도시 노릴스크시 인근의 달디칸 강이 붉게 물들어 러시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강 인근에 있는 니켈 공장의 파이프라인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강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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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붉게 변한 러시아 중북부 공업도시 노릴스크시 인근의 달디칸 강은 인근 공장의 화학물질 누출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디언 캡처 |
니켈 공장 측은 “강물 색깔은 평소 상태와 똑같다”고 부인하며 “일시적으로 니켈 생산량을 줄여 공장이 원인인지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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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남부에는 하늘에서 ‘물폭탄’이 쏟아지며 사람들의 마을 곳곳이 저수지로 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8월 중순에 이 지역에 발생한 홍수로 13명이 숨지고 5만5000개의 가정집과 6000개 사업장이 물에 잠겼다. 이번 홍수로 이재민 대열에 합류한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90억달러(9조8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는 2012년 태풍 샌디 이후 최악의 수재로 꼽혔다.
![](http://t1.daumcdn.net/news/201609/08/segye/20160908193843214phuo.jpg)
미 해양대기관리처는 최근 “기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루이지애나주에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최소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비영리뉴스기관인 ‘기후 중심’(Climate Central)의 하이디 굴렌은 “실제 폭우 가능성은 분석 결과의 두배가 됐다”며 “기후변화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지구온난화로 대기와 바다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수증기가 더 빨리 증발하고 있고, 이로 인해 대기의 습도가 높아져 더 강력한 태풍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산업화 이후 전 세계에서 매년 수십억t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방출한 결과”라며 “지난 8월 폭우는 종말론적으로 보일 정도로 이틀간 6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이현미 기자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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