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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수도서 규모 5.3 지진...수십명 다치고 공포

호국영인 2016. 9. 12. 10:46

마케도니아 수도서

규모 5.3 지진...수십명 다치고 공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발칸반도에 위치한 국가 마케도니아의 수도에서 11일(현지시간) 규모 5.3의 지진과 수차례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수십명이 다치고 주민들이 공포에 질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쯤 수도 스코페에서 동북쪽으로 4㎞ 떨어진 깊이 10㎞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여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스코페 주민 60여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들 중 일부는 대피하던 중 팔다리가 부러지기도 했다. 현재 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마케도니아 시민들이 11일(현지시간) 수도 스코페에서 일어난 규모 5.3의 지진으로 굴뚝이 떨어져 부서진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 AFP=뉴스1
마케도니아 시민들이 11일(현지시간) 수도 스코페에서 일어난 규모 5.3의 지진으로 굴뚝이 떨어져 부서진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 AFP=뉴스1

마케도니아 지진청은 성명을 통해 "스코페와 인근 오래된 건물에서 일부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공포에 질렸다. 1963년 마케도니아 강진으로 1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숨진 기억을 갖고 있는 한 스코페 주민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많은 스코페 주민들은 이날 저녁까지 길거리와 공원에서 지내며 귀가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진 직후 스코페 일부 지역이 정전됐으며 통신사 서비스가 중단돼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능한 사태도 빚어졌다.

스코페 시민들이 11일(현지시간) 규모 5.3 지진과 수차례 여진을 경험한 뒤 인근 거리와 공원으로 나와 있다. © AFP=뉴스1
스코페 시민들이 11일(현지시간) 규모 5.3 지진과 수차례 여진을 경험한 뒤 인근 거리와 공원으로 나와 있다. © AFP=뉴스1

이번 지진은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지난 주 바티칸에서 성인으로 추대된 것을 기리기 위해 스코페 주광장에서 열린 행사 직후 발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행사에 빈코 풀지치 대주교를 특사로 파견했으며 고위급 관료들과 외국 대사들도 대거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