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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해변서 고래 45마리 집단 폐사

호국영인 2016. 1. 13. 01:11

인도 남부 해변서 고래 45마리 집단 폐사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투티코린 해변에 들쇠고래(Short finned Pilot Whale) 100여마리가 떠내려와 최소한 45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인도 NDTV는 15㎞에 이르는 이 해변에 11일 오후부터 이 고래가 떠밀려 온 것이 목격되기 시작해 12일까지 100여마리가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변에 있는 고래를 보고 어민들이 몰려들어 절반 가량을 바다로 돌려보냈으나 최소한 45마리는 이미 죽었거나 바다에 돌아가지 못하고 모래사장에서 숨을 거뒀다.

12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투티코린 해변에 들쇠고래가 떠밀려 내려와 있다.(EPA=연합뉴스)
12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투티코린 해변에 들쇠고래가 떠밀려 내려와 있다.(EPA=연합뉴스)
12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투티코린 해변에서 인도 동물보호당국 관리들이 해변에 떠밀려 온 고래의 길이를 재고 있다.(AP=연합뉴스)
12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투티코린 해변에서 인도 동물보호당국 관리들이 해변에 떠밀려 온 고래의 길이를 재고 있다.(AP=연합뉴스)

최대 몸길이 5∼7m인 들쇠고래는 북위 50도~남위 40도의 온대와 열대 심해에 서식하며 15~40마리가 무리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첸나이에 있는 중앙 해안 어업연구소의 한 과학자는 이정도로 많은 수의 고래가 해변에서 폐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심해 지진이나 해저 화산 폭발 등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말했다.

타밀나두 주 동물 당국의 한 관리도 "수백㎞ 떨어진 바다에서 지진이나 화산 활동 등으로 상처입은 고래가 조류를 타고 이곳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1973년에도 이 해변에 140여 마리의 고래가 떠밀려 온적이 있다고 말했다.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