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아줘서 고마워(8) -
‘점박이물범 구하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해양수산부가 지난 21일 기후변화와 해양 오염, 혼획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처한 점박이물범을 살리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주로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일제 강점기였던 1940년대까지만 해도 8000마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200~300마리로 줄어들었습니다. 1980년대 2300마리, 2000년대 1000마리에서 2002년에는 340마리로 줄어들었고, 현재에 이른 것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4년 10월 백령도 주변 해역에서 촬영한 점박이물범들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서인지 오히려 저와 환경부 조사진을 구경하는 듯한 눈치였습니다. 중국으로 돌아갈 시기가 다가와 살이 올라있는 상태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2014년 9월 28일 충남 서산 오지리 옥도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 세 마리가 간조로 물 위에 드러난 모래톱 위에 누워 햇볕을 쬐고 있다. 왼쪽 물범 두 마리는 머리·꼬리 위치만 다르고 몸체는 중첩돼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
| 경향신문 자료사진 |
|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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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먹이는 줄고, 천적은 늘고…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비명
▶조력댐 건설 무산 “휴~ 다행이다” 한숨 돌린 가로림만 물범
▶백령도에서 만난 물범들…기는 재주 없는 물범 바위에 어떻게 올라갔지?
참고로 물범 연구자들에 따르면 물범들이 맨 아래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둥둥 떠있다가 바위에 올라가기도 하지만 열심히 뛰어올라서 바위에 올라타기도 한다고 합니다. 미끄러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기도 한다고 하네요. 아래는 2014년 10월 백령도 주변 해역에서 점박이물범이 물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을 연속 촬영한 사진입니다.
‘살아남아줘서 고마워’는 경향신문에서 환경·생태·기후를 담당하고 있는 김기범 기자가 연재하는 국내외 생태계와 기후변화에 대한 기사입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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