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8.3 강진 쓰나미 경보..1명 사망·15명 부상(종합)

칠레 8.3 강진 쓰나미 경보..1명 사망·15명 부상(종합)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칠레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4분께(현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7시 54분) 북서부 도시 발파라이소에서 북쪽으로 약 169km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관측됐다. 지진의 깊이는 25km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이후 1시간 이내에만 규모 6.1 이상의 여진이 3차례 발생했다고 USGS는 덧붙였다.

지진 발생 이후 칠레 정부는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수도 산티아고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로이터=뉴스1

이날 지진으로 수도 산티아고에 거주하는 시민 수천명은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다고 AFP통신 등은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칠레 중부 아야펠시 관계자는 현지 라디오에 "벽이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일부 주택들도 지진의 피해를 입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지진과 관련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수시간 내에 칠레와 페루 해안 지역에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는 이날 강한 파도가 몰아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파도 규모와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루 당국자는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30분께) 1미터 이하의 파도가 일수 있다며 해안가 주민들에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쓰나미경보센터는 만약 이번 쓰나미가 영향을 미칠 경우 현지시간 오전 3시 06분께(한국시간 17일 오후 10시 6분) 하와이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 국영 광산업체인 코델코는 벤타나스 지역의 직원들이 이미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1400km 떨어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한편 지난해 4월 칠레에서 규모 8.2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6명이 사망하고 약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앞선 지난 2010년 2월에는 칠레 콘셉시온 인근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지진으로 500 이상이 사망하고 300억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