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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울리고 부풀고..일본 하코네 산, 수증기 폭발 공포

호국영인 2015. 5. 12. 10:03

울리고 부풀고..일본 하코네 산, 수증기 폭발 공포

[앵커]

일본의 유명 온천지, 하코네 산에서 어제(10일) 하루 동안에만 266번의 화산성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또 분화구 주변의 지표면이 계속 부풀어 오르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이 전합니다.

뜨거운 수증기가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반경 300m 안쪽에 피난 지시가 내려진 하코네산 오와쿠다니 지옥의 계곡 모습입니다.

땅속 약 10km 지점에 있는 마그마가 고온의 화산가스를 만들고, 이 가스가 지하수를 만나 뜨거운 수증기를 분출시키는 건데, 어느 순간 수증기 폭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코네 관광객 : 폭발 경계수준이 올라갔다고 하던데요. 무섭네요]

어제는 리히터 규모 3.1의 지진이 한 차례 일어난 것을 포함해 화산성 지진이 무려 266번이나 발생했습니다.

2001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많은 횟수입니다.

지난달 26일 이후 2000번 이상 지진이 난 겁니다.

온천수도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코네 온천장 주인 : 평소에 비해 물이 조금 탁해졌고,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또 오와쿠다니 부근 지표면은 최대 6cm 가량 부풀어 오르는 등 계속 팽창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증기 폭발이 일어나도 하코네산 오와쿠다니 일대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