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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 타임지 읽고..'사교육 전쟁터' 안과 밖

호국영인 2015. 3. 5. 08:03

초등생이 타임지 읽고..'사교육 전쟁터' 안과 밖

 

집값보다 비싼 전세가가 나온다면 아마도 대치동일 거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학원의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자, 대치동 학원의 속살을 들여다볼까요? 도대체 뭘 어떻게 가르치기에 이렇게 모여드는 걸까요? 그렇게 해서 결국은 부의 대물림, 학력의 대물림, 이런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대치동 학원, 어떤 곳인지 심층 취재했습니다.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 한창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이들이 읽고 있는 건 헤밍웨이의 소설을 대학생도 읽기 힘든 영어 원본을 초등학생이 읽고 이어지는 수업은 영자신문보기. 신문기사를 보고 다양한 주제로 영어 토론을 이어가면 초등학생이지만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의 눈빛은 진지하며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외국에서 산 적이 없습니다.

[(해외 나갔다 왔었어?) 안 가봤어요.]
[알렉스 리 원장/대치동 영어학원 : 대치동에서는 그런 것 같아요. 영어유치원을 졸업을 하면서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생활한 학생 이상으로 영어를 잘한다고 보면 됩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나 6학년 학생들이 성인들도 어렵다는 영어시험 토플 고득점을 받기도 하며 120점 만점에 110점을 받은 학생들도 많고 성인 포함해서도 상위 1%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아이 교육을 위해 이사를 오고 김미선 씨도 9년 전 일산에서 대치동으로 이사를 왔으며 두 딸을 대치동 학원에 보내기 위해서죠.
[김미선/대치동 학부모 : 대치동에 와서 하면 좋은 점은 수준별의 모든 것이 다 있다는 거죠. 잘 고르기만 하다면.]
김씨는 다른 지역의 학원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대치동에 있는 한 수학 학원의 수업 시간표와 다른 지역 학원 시간표를 비교해 봤더니 대치동 학원은 학년별로 최대 12개 반으로 구성돼 있고 학습진도와 수준별로 나누고 이번엔 일산에 있는 학원 시간표를 살펴보면 상중하로 나뉜 3개 반만 있을 뿐 대치동 학원은 학생을 학원 수업에 맞추지 않고 학원이 학생에 맞추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대치동 학원들도 이런 점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김민준 원장/대치동 수학학원 : 세분화된 분반, 거기에 맞는 최적화된 교재, 그 다음에 두 선생님의 타이트한 관리 이런 삼박자가 맞으니까.] 대치동의 한 수학학원. 오전 9시가 되자 앳된 학생들이 하나둘 학원에 들어오고 강의실마다 삼삼오오 수업을 듣기 위해 학생들이 모여 있고 이른 아침 힘들 법도 하지만 선생님의 강의를 놓칠세라 꼼꼼하게 메모하고 집중합니다.

이번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우현이는 이미 대입수능시험 문제를 풀고 방학 동안 고등학교 3학년 진도를 모두 배우고 이렇게 진도를 빼기 위해서 우현이는 방학 동안 살인적인 학원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남우현/고등학생 : 9시부터 2시까지 수학학원, 조금 쉬다가 4시부터 6시에 과학학원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국어학원, 그다음에 밤에 9시부터 11시까지 영어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우현이에게 공부가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남우현/고등학생 : 힘들죠. 계속 연속적이니까. 쉴 시간도 매우 없고 힘들죠.]

점심시간.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한 패스트푸드점에 가봤더니 자리마다 책을 펴놓고 밥을 먹는 아이들이 하루 100개 넘는 영어 단어를 외우자니 밥 먹는 시간마저 쪼개서 공부를 해야 하며 대치동 학원가에 저녁이 되면 대치동 학원가 주변은 한바탕 주차 전쟁을 치르고 학원이 끝나자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데리러 온 부모의 차에 하나둘씩 올라타 비로소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고 쌓여있는 학원 숙제 때문에 집 근처 독서실로 향하는 학생들이 학원에서 요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숙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습니다.

[최지영/대치동 학부모 : 새벽 1시까지 시켜요. 집에 오면 2시. 씻고 자고 하면 3시예요.] 이처럼 대치동 아이들은 하루종일 많은 수업과 숙제를 소화합니다.
[안상진 부소장/사교육걱정없는세상 : 기계처럼 막 예상문제 수백 문제 풀리면서 그 아이들을 훈련합니다. 성적 나옵니다.]이런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치동 속사정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대치동에서 스타강사 생활을 오래 한 이범 씨. 이범 씨는 대치동 학원가의 서태지로 불리며 연봉 18억원을 받던 전직 스타 강사이며 현재는 교육평론가로 활동 중임며 조심스럽게 강사 생활을 하며 느낀 점은 이런 살인적인 학습량과 부모들의 관심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범/교육평론가 : 남이 하라는 대로만 자기 인생을 걸어온 거죠. 그래서 자기결정능력이나 자기 주도적인 인생을 돌파해나가는 힘. 이런 것이 상당히 떨어지는.] 또 장밋빛 미래만 바라보고 대치동으로 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합니다.
[이범/교육평론가 : 대치동 외부에서만 바라보면 성공사례만 보입니다. 사실 강남 안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관찰해보면 수없이 많은 실패자가 있거든요.] 결국 살인적인 양의 학습량을 설정해 주입하고 따라오지 못하면 낙오되기 때문에 도리어 공부에 흥미를 잃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김미선/대치동 학부모 : 엄마가 둘이라면 한 아이는 저기서 키우고 싶고 한 아이는 여기서 키우고 싶어요. 재능이 달라요. 사실은.]

[이미애 대표/교육컨설팅업체 : 일단은 그 아이가 여기 와서 2등급 11%, 3등급 23% 안에 들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안 오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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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일찍부터 공부만을 위한 기계같은 생활을 한아이들이 커서

    무엇을 할 것이며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어찌 우리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부모들의 생각에 맞춰 기계처럼

    자유를 속박하고 아이들과 함께 실컷 놀며 인성 교육이 되어야하는

    시기에 기계를 만들어가는 것이아닌가.

    이렇게 몇시간의 잠을 자고는 그저 살인적인 학습만 하는 아이들이

    진짜 공부를 필요로 하는 것인지 아님 부모의 강요에 의하여 스파

    르타식의 공부밖에 할 수없는 아이들이 인성 교육이라는 자체가 

    잘못되어 큰 아이들이 커서는 사회와 적응이 잘 될지???

 

    아이나 부모도 모두 정서적으로 불안상태를 만들어가는 요즘인데

    이런 기사를 보니 사회자체가 엄청나게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겠다.

    이렇게 살인적인 공부를 하며 큰 그들이 바른 생각으로 살수있을지.

    자나깨나 공부공부만을 강요하는 부모밑에서 큰 아이들이 불쌍한

    생각이들며 한시가 급하게 어린아이들이 공부에서 벗어났으면...

    그것이 우리아이들이 사는 길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