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뒤흔든 '운석 소동' <경남>

 

대한민국 뒤흔든 '운석 소동' <경남>

 

[지방시대]

어젯밤 전국 곳곳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는데요.
오늘 아침에는 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큰 암석이 떨어져 운석 여부에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움푹 패인 땅속에 축구공 크기의 시커먼 암석이 눈길을 끕니다.
정체 불명의 이 암석은 어디에서 떨어졌을까.
<강원기 / 파프리카 비닐하우스 농장주> "경찰서에서 인근에 포사격했는지 확인을 했는데 포 사격은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공군부대에서 여기 와서 확인했는데 폭탄은 아니다…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인 것 같다…"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는 비닐하우스와 부직포 2장을 뚫고 철골을 완전히 휘게 한 후 땅속 깊이 30센티 가량 박혔습니다.
정체불명의 암석을 발견한 강 씨는 정확하게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암석이 일단 운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입니다.
운석은 총알보다 10배 이상 빨라 떨어지면 최소 지름 10미터 이상의 구덩이와 구덩이 주변에 불에 타는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타버리기 때문에 지구 표면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운석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극지연구소는 다소 신중합니다.
암석이 발견된 비닐하우스 주변에는 화산은 물론 발파가 이뤄지거나 돌이 날아들만한 공사현장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이 암석이 어떤 경위로 날아들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최병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