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인 촌의 부엌에 희안하게 생긴 개구리가
몇일전부터 자리를 하고 있다.
서울서 태어나 시골의 삶을 모르고 불쑥
단양의 소백산 끝자락에 자리를 하고 보니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게 보인다.
개구리라면 부모님의 말을 안듣고
살았다는 청개구리 밖에 모르고
몇년전 호국인 촌은 산물을 끌어 쓰는 수돗가
물통에 물을 받아 놓았더니 그곳에 황금색 개구리
한쌍이 터를 잡고 몇년을 산것과 누런색의
커다란 개구리는 보았지만
이렇게 이상한 색의 개구리는 처음이다.
시골의 좋은 점은
서울서 못 느끼던 자연이 모두가 마음에 닿으며
신선하게 받아 들여지는 것이다.
모두가 새롭고 신기하며 이것이 우리를 새롭게
해주는 신비감과 생동력의 삶이라 생각된다.
그러니 희안하게 생긴 개구리도 보게 되고
현실의 자신을 되돌아 보게도 되는 것이다.
한밤중에 전등를 들고 마당주위를 돌다 보면
저멀리 논에서 합주곡처럼 시끄럽게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가 자장가보다 더 친근감을 느낄때
이것이 소백산자락 품속에 안기어 사는 사람들의
자연속의 즐거움과 행복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