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동북아 영토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현안이지만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와 민족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그 누구도 선뜻 답할 수 없는 골칫덩어리 아닌가. 그 해결책을 자신 있게 책으로 펴낸 인물은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和田春樹·75) 도쿄대 명예교수다. 남북한 현대사 및 러시아사를 연구해온 그는 일본이 주장하는 영토문제의 모순을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낱낱이 지적하고, 관련 국가들이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초점을 둔 동북아 영토 갈등 지역은 일본이 각각 한국, 중국, 러시아와 부딪치고 있는 독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북방 4개 섬. 세 지역을 중심으로 각국의 대립 정세를 조목조목 분석하면서 이 문제들이 모두 1945년 8월 일본의 패전에서 비롯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일본이 이웃 나라들과 영토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을 “일본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본) 정부나 국민 모두가 그 비정상적 상태에 익숙해져,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충분한 노력도 하지 않고 오랜 세월을 지내 왔다는 점이 염려스럽기 짝이 없다.” ![]()
저자는 동북아 영토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장 먼저 일본이 ‘고유영토’론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보더라도,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우리 고유영토”라고 쓰여 있다. 고유영토란 한 번도 다른 나라의 영토가 된 적이 없고, 계속 일본의 영토였던 토지라고 강조하는 개념. 이는 독립왕국(류큐)이었던 오키나와, 아이누족의 땅이었던 홋카이도를 19세기에 병합한 일본의 역사에 비춰 봐도 모순이다. 저자는 고유영토는 교섭의 용어가 아니라 싸움의 용어이고, 군사 행동을 불러올지도 모르는 개념이라며 이 용어를 폐기해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일본사람들이 독도는 일본 것이라고 우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나마 나이가든분들은 독도는 한국의 것이라고 인정해야한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양심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일본정부는 진짜가 무엇인지를 인정하였으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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