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에서 식물인간이 된 여성을 42년 간이나 지극정성으로 간병한 한 가족의 사연이 주위를 감동케 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1일 에드워다 오바라는 5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970년 17살 때 당뇨병으로 코마(coma) 상태에 빠진 에드워다를 엄마는 2008년 딸 곁에서 숨질 때까지 38년을 돌봤고 그후에는 여동생이 하루도 쉬지 않고 간병을 했다. 생전의 엄마 케이와 에드워다.
"널 지켜주마" 약속 지키고 숨 거둔 엄마 가족이라도 42년 간이나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다면 간병을 할 수 있을까. 미국 마이애미에서 식물인간이 된 여성을 42년 간이나 지극정성으로 간병한 한 가족의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감동케 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1일 에드워다 오바라(Edwarda O'Bara)는 5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970년 갑자기 찾아온 '당뇨병성 혼수(昏睡)'로 코마(coma, 의식불명)에 빠진 지 42년만이었다.
에드워다의 여동생 콜린(Colleen)은 웹사이트를 통해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언니 에드워다가 어머니가 계시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고 올렸다. 당시 17살의 에드워다는 소아과 의사를 꿈꾸던 여고생이었다. 경미한 당뇨병을 앓고 있던 그녀는 그해 1월3일 아침 인슐린이 제대로 듣지 않아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의식이 점점 혼미해진 에드워다는 엄마 케이(Kaye)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엄마 약속해줘. 내 옆을 안 떠날거지? 응?” “그러구말구, 얘야. 네 곁에만 있을 거야. 약속할께. 약속은 약속이니까…”
겁에 질린 딸의 얼굴을 쓰다듬던 엄마는 그로부터 한시도 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코를 통해 튜브를 낀 딸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2시간마다 음식을 먹이고 4시간마다 인슐린을 주사했다. 쉬는 시간이면 책을 읽어주고 음악도 들려주었다. 의식없는 딸이지만 매일같이 대화를 했다. 엄마는 한번에 90분 이상 잔 일이 없었다. 딸을 향한 놀라운 헌신은 무려 38년이나 계속됐다. 2008년 3월7일 엄마는 80세를 일기로 딸 옆에서 숨을 거뒀다. 그리고 4년 넘게 엄마의 빈 자리를 지킨 것은 동생 콜린이었다. 콜린은 “엄마는 언니의 간병을 한 번도 부담이라고 느낀 적이 없었어요. 언니를 돌보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이라고 했거든요. 에드워다는 제게도 세상 최고의 언니에요”라고 말했다.
오바라 가족의 애틋한 사연은 에드워다의 주치의였던 웨인 다이어(Wayne Dyer) 박사가 펴낸 ‘약속은 약속이니까(A Promise Is A Promise)라는 책으로 세상에 소개됐다. 엄마가 딸에게 했던 마지막 약속의 말이었다. 오바라 가족의 사연이 지역 신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각 국에서 사람들의 격려 방문과 편지 이메일이 이어졌다. 오바라 가족은 웹사이트(www.edwardaobara.com)를 통해 에드워다의 일상을 전했고 ‘에드워다 오바라 재단’도 만들었다.
일본어까지 있는 웹사이트에는 에드워다를 향한 가족들의 사랑과 헌신이 절절한 글과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생일이면 오색 풍선들을 병원 안팎에 매달아놓고 많은 축하객들의 방문을 받았다. 42년을 의식없이 누워 있었지만 에드워다는 결코 외롭지 않았다. 웃을 때 미소가 천사같던 그녀는 병실에서도 늘 머리를 곱게 땋았던 ‘영원한 소녀’였다. 에드워다 오바라의 장례식은 27일 오후 6시 마이애미 서든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다.
~~~~~~~~~~~~~~~~~~~~~~~~~~~~~~~~~~~~~~~~~~ ※ 약속이라는 것은. 지키자는 것이며 지켜야하는 것인데. 이 모녀같이 38년을 식물인간된 딸을 지켰다는 것이며 동생마저 언니가 눈을 감을때까지 4년을 더 지켰다는 것이 가족간의 약속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게해주네요. 아픈딸을 38년을 지키며 그 부모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아파본사람만이 그 마음을 알겠지만 대단한 부모님이시고 또한 평생을 약속을 어기지 않고 지켰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는데 진짜 해야 할 일을 정하였다면 자신이 정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며 지켜야 하겠지요. 내가 누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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