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소리 쓴소리

스승이보는 제자

호국영인 2010. 8. 20. 22:15

한 고을에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서당에 인격 높은 훈장님이 학동들에게

글을 가르치는데

글을 배우는 아이들이 여럿이다보니

아이들은 훈장님 에게

글을 잘못 하면서도

귀여움을 받는 아이가있는가 하면

글을 아주 잘 하여도

항상 훈장님의 지적을 받으며

꾸지람을 듣는 아이가있는 것이다.

 

귀여움을 받는 아이는 글공부를 게을리 하며

꿀이나 떡등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오며

훈장의 환심을 사려하고

지적과 꾸지람을 항상 듣는 아이는

훈장님이 무섭고 미운마음에

오기로 공부를 열심히 하여

모두 학업들을 마치고

각자 사회인으로 살아가다가

 

어느 때 자신들을 가르친 훈장님을 모시고

사은회를 하는 자리에서 제자들은

스승님과 지난 학동시절 이야기를 하던 중에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제자가 스승에게

 

저는 스승님이 그토록 귀여워 해주셨는데

지금은 똥지게나 지는 농사꾼입니다.

하며 원망을 하니까

 

스승님이 하는 소리가

너는 귀여워해 주었으니까

그나마 네놈 이름자나 쓰고 땅문서라도 볼 줄 알아

네 앞가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냐?

하니까 지적만 받고 꾸지람만 듣던 제자가

지난그때 기억이 억울하다는 듯이

저에겐 왜 그렇게 미워만 했습니까?

 

하는 물음에 스승님은

네놈을 가르치면 될 놈으로 생각해

그렇게 가르쳤으니

고을 사또자리라도 해먹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옛" 어른들이 앞날을 내다보는

지혜로움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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