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소리

멀 어 서

호국영인 2011. 11. 14. 02:12

 

멀 어 서...

 

엣날에 어느 몰락가의 양반집에  

 

매파가 찾아와 따님과 정말 궁합이 맞는집이 있는데

 

 

'그집은 정말 잘 살고 가문도 좋은 대감집입니다'.

 

'당신 딸과 혼인을 시킨다면 정말 잘 살 것입니다'.

 

 

몰락가의 양반은 그 말을 듣자 귀가 솔깃하여

 

그런 집안 정도라면 간곡히 중신을 부탁 하겠읍니다.

 

 

매파는 그말을 듣고는

 

'멀어서 멀어서'를 계속 하자.

 

몰락한 양반은 '화장실과 친정은 멀어야 한다고 하는데 

 

멀면 어떻습니까?'.  

 

 

매파는 멀어서를 강조하며

 

'후회 없으시겠지요?. 하면서

 

결혼을 시키기로 약속 하였지요.

 

 

옛날에는 매파의 이야기를 듣고 선도 보지 않고 

 

부모님의 결정만으로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혼식 날 말을 타고 온 신랑은

 

눈이 먼 사람이었으므로 

 

색시 아버지는  매파에게 화를 내며

 

눈이 먼 사람을 어떻게 소개 할 수 있느냐고 

 

야단을 하였으나 매파는 멀다고 하였으며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물어보지 않았느냐면서

 

도리어 큰 소리를 쳤기에

 

딸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답니다.          

 

 

우리도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생각만 앞세우는데

 

무슨 일을 하든 심사숙고 하고 다시한번 생각하고

 

결정을 하여야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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