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비를 기다리는 오후 바람없는 더운 햇볕 아래 조용히 움직이지 않고 시간이 멈춘 듯이 어제 바람에 가볍게 나부끼던 나뭇잎들은 언제 그랬었는지 가만히 멈춰있다. 사람의 몸도 자연인지라 바람불면 가볍게 나부끼고 햇볕 아래 멈추어 설 줄 알면 좋을텐데 욕심많은 몸은 자연에서 벗어나려 하네. 돌고 돌아 결국엔 자연으로 돌아갈 것인데... _ 승지원에서 오후시간에 승지원 뒷밭에 틈틈이 심어둔 민들레가 싹을 틔우고 있어요. 작은 돌멩이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나오기가 쉽지 않을텐데 저 작은 잎과 가느다란 줄기가 얼마나 힘이 센지요. 여기저기에서 힘껏 올라오는 연두색 새싹들이 참 대견스럽네요~ ♥ 텃밭에 심어둔 콩이 드디어 싹의 머리를 들어올리며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어요. 새싹은 콩과는 다른 모양으로 새출발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