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에 아기 기저귀 1,200개 두고 간 얼굴 없는 천사
반짝 한파가 기승을 부린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 입구에서 유아용 기저귀 8상자가 발견됐다.
포항시청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쯤 출근 길에 기저귀를 발견했고, 상자에는 '필요하신 분이 썼으면 한다'며 직접 손으로 쓴 메모도 붙어 있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발견된 기저귀는 몸무게 6~9㎏ 유아용으로 한 상자 150개씩, 8상자에 모두 1,200개가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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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한파가 기승을 부린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 입구에서 유아용 기저귀 8상자가 발견됐다. 포항시청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쯤 출근 길에 기저귀를 발견했고, 상자에는 ‘필요하신 분이 썼으면 한다’며 직접 손으로 쓴 메모도 붙어 있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발견된 기저귀는 몸무게 6~9㎏ 유아용으로 한 상자 150개씩, 8상자에 모두 1,200개가 들어있었다.
포항시는 이 기저귀를 시 희망복지지원단을 통해 육아용품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포항시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밤사이 누군가 시청사 입구에 가져다 둔 것 같다”며 “갑자기 한파가 불어 닥쳤지만 익명의 기부 덕분에 시청 내 분위기는 하루 종일 훈훈했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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