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걷다보면 더 나은 세상이 나올까

호국영인 2018. 9. 1. 05:27

걷다보면 더 나은 세상이 나올까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베네수엘라는 한때 남미 최고 부자 나라였다. 하지만 이제는 먼 옛날얘기다. 수출의 95%를 석유에 의존하던 이 나라는 2014년 유가 급락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쳤다.

일부 도시는 전기와 수도가 끊겨 일상생활이 불편해졌고, 슈퍼마켓의 선반은 텅텅 비어가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는 등 경제 개혁 조치를 내놓았지만 큰 기대는 받지 못하고 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전체 인구의 7%에 달하는 230만명이 베네수엘라를 떠났다고 BBC는 전했다. 국가와 국민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진은 지난 8월22일 남미와 북미를 종단하는 팬아메리칸 하이웨이의 에콰도르 북부 툴칸 구간을 걷고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페루다. 이 길의 끝에는 그들이 찾아 나선 ‘파랑새’가 기다리고 있을까.

우상규 기자·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