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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크 국경서 규모 7.3 지진…최소 61명 사망

호국영인 2017. 11. 13. 08:42

이란·이라크 국경서 규모 7.3 지진…

최소 61명 사망

부상자 수백명…바그다드·테헤란서도 지진 느껴져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12일 발생한 이란-이라크 지진 발생 지역/자료=미국 지질조사국(USGS), 워싱턴포스트 캡쳐
12일 발생한 이란-이라크 지진 발생 지역/자료=미국 지질조사국(USGS), 워싱턴포스트 캡쳐
이란과 이라크 접경지역을 12일(현지시간) 강타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이란에서만 최소 61명이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란 서북부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 북서부 국경지대 쿠르드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주(州) 일대에서 현지시간 12일 오후 9시18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19마일(약 31km) 떨어진 지점이다.

이란 정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이날 내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61명이고 부상자도 약 300명이다. 이라크 정부는 아직 피해 규모를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라크 내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최소 6명, 200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데다 구조물이 대거 부서져 구조가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자국 내 국경지대의 마을 8곳이 지진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진은 진앙과 약 600㎞ 거리의 이란 테헤란, 이스파한 등 대도시와 200㎞ 떨어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력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 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시리아, 터키, 이스라엘, 카타르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지진이 측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