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전역에 설치되는 '탄산수 식수대'...
그 맛은?
“시민들은 식수대 물이 탄산수라면 기꺼이 마시겠다고 말해왔다. 이제 물을 마시지 않겠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파리 부시장을 지낸 안느 르 스타는 2010년 파리 시청의 탄산수 식수대 설치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물 섭취를 거부하는 파리지앵의 각종 변명은 이제 정말로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파리 시청은 지난달 27일 파리 20개구에 최소 1대씩의 탄산수 식수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리 시민들의 물 섭취량을 늘리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침이다.
파리는 2010년부터 총 8개의 탄산수 식수대를 설치했고 호평을 받아왔다. 매 식수대는 지하수면 및 탄산가스 주입기와 연결돼 있다. 정확히 6.6℃의 온도에서 탄산가스가 주입돼 시원하고 신선한 맛을 유지한다.
탄산수 식수대의 생김새는 특별하지 않다. 버튼을 누르면 탄산수가 나오는 구조로 식수대 양쪽에 버튼이 하나씩 달려있는 간단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그 맛은 여느 식수대 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매체 ‘시티랩’의 기자는 식수대 물이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다”고 말했다. “시원하지만 차갑지는 않고 톡 쏘는 탄산의 맛이 좋았다”며 “직접 사 먹는 탄산수나 물보다 맛이 좋았다”고도 덧붙였다. 파리 전역에 설치된 탄산수 식수대는 프랑스 파리만의 또 다른 로망이 될지도 모르겠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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