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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고별 연설 "마음은 유엔에...한국민에 감사"

호국영인 2016. 12. 14. 17:53

반기문 총장 고별 연설

"마음은 유엔에...한국민에 감사"

[앵커]
퇴임을 앞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유엔 총회에서 마지막 고별 연설을 했습니다.

반 총장은 퇴임 후에도 마음은 언제나 유엔에 있을 것이며 우리 국민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총장으로서 마지막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반 총장은 고별 연설에서 지난 10년 동안 총장으로 일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고 마음은 언제나 유엔에 있을 것이라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겁니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저는 또 조국인 한국과 국민, 그리고 정부에 가장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세계 5개 지역 대표들도 차례로 나와 반 총장의 공적을 평가하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서맨사 파워 / 주 유엔 미국대사 : 유엔이 희망의 희망의 불빛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일을 하고 봉사한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총회 마지막에는 안토니우 쿠테흐스 차기 사무총장이 취임 선서를 하면서 내년 1월 새로운 총장 시대를 알렸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번 주말 전체 유엔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엽니다.

여기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좀 더 명확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뉴욕 지하철 탄 반기문..시민들과 '스킨십' 강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지하철을 탔다.
반 총장은 2014년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만나러 갈 때 환경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지하철을 한 번 탄 적이 있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10년간 유엔 총장으로 일하면서 기후변화 대책 등을 주도해준 데 감사를 표시하면서 12월 13일을 뉴욕시의 '반기문의 날'로 선포하고 그 증서를 전달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고별인사
트럼프 면담 31일 퇴임전 추진..조각 인선 작업으로 지연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지하철을 탔다.

세계 도처에서 일반인의 근접이 차단되는 '철통경호'를 받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맨해튼 남부에 있는 뉴욕시청으로 빌 더블라지오 시장을 만나러 가는 방법으로 지하철을 선택했다.

뉴욕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뉴욕 유엔본부 인근의 그랜드센트럴 역에서 시청역까지 9개 정류장, 20분 정도를 이동했다.

유엔이 제공한 사진에는 반 총장이 4.79달러가 남은 뉴욕 지하철카드 '메트로카드'에 10달러를 더 넣고 '충전'하는 모습도 담겼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지하철을 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엔 제공 사진.

반 총장은 2014년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만나러 갈 때 환경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지하철을 한 번 탄 적이 있다.

당시를 떠올리며 이날도 지하철을 탄 것이라고 유엔 관계자가 설명했다.

그러나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 후 대선 출마를 모색하는 상황이어서 대중 정치인으로서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려는 행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반 총장은 외교관 활동과 유엔 사무총장 재직으로 총 14년을 뉴욕에서 살았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10년간 유엔 총장으로 일하면서 기후변화 대책 등을 주도해준 데 감사를 표시하면서 12월 13일을 뉴욕시의 '반기문의 날'로 선포하고 그 증서를 전달했다.

반 총장은 "뉴욕에 한인들이 많이 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 고맙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뉴욕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카드를 구매하는 반기문 사무총장. 유엔 제공 사진.

반 총장은 앞서 이날 오전 유엔본부 집무실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1시간 동안 시리아 사태 등 국제 현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반 총장의 재임 중 아이티 담당 특사를 한 적이 있다.

반 총장은 31일 퇴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유엔 관계자가 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조각을 위한 인선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 면담도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