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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9 대지진 온다면? 日 최악의 시뮬레이션

호국영인 2016. 9. 29. 21:53

규모 9 대지진 온다면? 日 최악의 시뮬레이션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열도의 태평양 쪽 바다에서 규모 9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일본 정부가 공개했습니다.

2만여 명이 사망한 동일본 대지진의 17배가 넘는 인명 피해가 예상돼,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아이치현 주택가 5층 건물이 굉음과 함께 그대로 주저앉고, 도쿠시마현 바다 위 현수교는 춤추듯 흔들립니다.

곧이어 최고 31m의 쓰나미가 무서운 속도로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미야자키 공항에 세워둔 항공기가 순식간에 떠내려가고, 곳곳이 불바다로 변합니다.

시즈오카현에서 시코쿠까지 750km에 걸쳐 있는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9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 (모의 방재 훈련)]
"긴급 재해 대책본부를 즉시 설치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극복해야 합니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동일본 대지진의 17배가 넘는 32만여 명, 재산 피해는 우리 돈 2천 3백조 원으로 사상 최악의 참사가 예상됐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해안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25분이었지만 이 경우엔 10분이 채 안 걸려 대피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시바야마 교수(와세다 대학 이공학술원)]
"철근 콘크리트 건물은 2층 이상이어야 쓰나미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정보를 30초라도 먼저 알 수 있게 열도 서쪽 해안 5천700km에 지진 관측 장비를 설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프라 마비로 지진 직후 사흘 동안은 4천 8백만 명 먹고 마실 물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가정마다 비상식량 구매를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