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A 산불로 하루새 여의도 면적 28배 잿더미...
폭염에 진화 난관(종합)
1천500가구에 대피령…불에 탄 시신 1구도 발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시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루 사이 여의도 면적(2.9㎢)의 28배에 달하는 81㎢(2만 에이커)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2시께 샌타 클래리타 밸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해당 지역 1천500가구 이상에 긴급 소개령이 발동됐다고 전했다.
샌타 클래리타 밸리는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약 46㎞ 떨어진 지점에 있다.
![LA 인근 산불 확산 [AFP=연합뉴스]](http://t1.daumcdn.net/news/201607/24/yonhap/20160724164025339wfyr.jpg)
이번 산불은 주거지와 떨어진 임야를 태우다 이날 오후 바람이 방향을 바꾸면서 샌타 클래리타 내 주거지역인 샌드 캐년 쪽을 향해 번지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산불을 잡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 등 소속 소방관 900명과 헬리콥터 28대 등이 투입됐지만, 고온과 최대 시속 64㎞로 부는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화 나선 소방관 [AFP=연합뉴스]](http://t1.daumcdn.net/news/201607/24/yonhap/20160724164025485dzuz.jpg)
미국 전역을 강타한 '열돔 현상'(heat dome·정체된 고기압으로 생성된 뜨거운 열기가 마치 돔에 갇힌 모양새를 뜻하는 고온 현상)으로 화재 발생 지역의 최고 기온이 이날 41.1℃까지 치솟아 고온건조한 날씨가 진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밤 현재 진화율은 10%에 불과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산불이 덮친 샌타 클래리타 지역의 주차된 차량 안에서 불에 탄 시체 1구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시신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산불로 생긴 거대한 검은 연기와 재구름이 로스앤젤레스 시 상공으로 이동하자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스모크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24일 자정까지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삼가고 집에 있을 땐 창문을 닫고 지내라면서 호흡기나 심장 질환을 지닌 노약자는 반드시 실내에 머물라고 권유했다.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소방관들 [AP=연합뉴스]](http://t1.daumcdn.net/news/201607/24/yonhap/20160724164025656ewyu.jpg)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은 고온건조한 날씨로 산불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산불 예상 진행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는 최근 수 년째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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