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中, 일주일째 기록적 폭우 '물바다' 된 도시

호국영인 2016. 6. 16. 06:45

中, 일주일째 기록적 폭우 '물바다' 된 도시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 전역이 일주일째 하늘 뚫린 듯 쏟아지는 비 때문에 비상입니다.

특히 남부 지역의 홍수 피해가 심각한데요.

광시성 일부 지역은 아예 물바다가 됐습니다.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로가 거대한 폭포로 변했고, 곳곳에서 자동차들이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한 남성이 차 위로 몸을 피해 보지만 위태롭습니다.

도로의 지반이 무너져 주차된 차들이 떨어지면서 불어난 물이 하늘 높이 솟구쳐 오릅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이 소방대원들에게 업혀 몸을 피합니다.

하루 동안 4백 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광시성 류저우시는 도시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마을 주민]
"물이 불어나는 것을 봤지만, 조치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 침수됐습니다."

구이저우성에서는 산에서 쏟아져 내린 물이 마을을 덮치면서 집들이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광시, 광동, 구이저우, 후난성 등 남부 지방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 일주일째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비로 허난성에서만 6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모두 2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에는 모레까지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기자 (jrko@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