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촌 호국인촌은 두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요.
그곳에 고기들이 살고 있지만,
물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 제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구요.
사람들이 빵과 옥수수같은 먹이를 주며 "고기들 달려드는 것좀 봐요...
정말 많네요." 하며 서로들 이야기 하지만
전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았어요. 안경을 끼고 보아도 말이죠.
그런데 어제 항상 바라보던 곳에서 물속으로 식빵을 던졌어요.
그랬더니 물고기가 보이지 않지만 식빵을 먹기 위해 위로 올라와
동심원이 생기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없어지는 식빵도요.
그래서 얼른 안경을 가지고와서 다시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보이지 않던 고기들의 모습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한참동안 앉아서 물고기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씩 보일만큼 눈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어제인가.. 티비에서 어떤 연예인이 망막색소변성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어 거의 이제는 안보인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제가 그 병을 앓고 있거든요.
눈이 점점 나빠져야 맞지만
전 선생님 치료 덕분에 눈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호국인촌 까페에서*** 쩡이체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