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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두꺼비야', 오송습지 산란 이동 첫 포착

호국영인 2016. 2. 21. 14:37

'반갑다 두꺼비야', 오송습지 산란 이동 첫 포착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내 자연 습지에서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성체 두꺼비가 올해 처음으로 포착됐다.

21일 환경단체인 '두꺼비 친구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송 습지 농수로에서 산란을 위해 이동을 시작한 성체 두꺼비 수컷 6마리와 암컷 2마리를 발견했다.

농수로에서 발견된 두꺼비들은 지난 13일 전후로 비가 내리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때 이동을 시작했다가 콘크리트 수로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단체 회원들은 두꺼비들이 본격적인 이동을 앞두고 무사히 산란여행을 할 수 있도록 오송 습지 일대에 그물망을 설치했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두꺼비 산란지인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내 자연 습지에서 지난 19일 환경단체인 '두꺼비 친구들'이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을 올해 처음으로 포착했다. 사진은 수컷 두꺼비가 짝짓기를 위해 암컷 두꺼비 등에 올라타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2.21. (사진='두꺼비 친구들'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두꺼비 산란지인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내 자연 습지에서 지난 19일 환경단체인 '두꺼비 친구들'이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을 올해 처음으로 포착했다. 사진은 수컷 두꺼비가 짝짓기를 위해 암컷 두꺼비 등에 올라타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2.21. (사진='두꺼비 친구들'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두꺼비 산란지인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내 자연 습지에서 지난 19일 환경단체인 '두꺼비 친구들'이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을 올해 처음으로 포착했다.  2016.02.21. (사진='두꺼비 친구들'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두꺼비 산란지인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내 자연 습지에서 지난 19일 환경단체인 '두꺼비 친구들'이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을 올해 처음으로 포착했다. 2016.02.21. (사진='두꺼비 친구들' 제공) photo@newsis.com

두꺼비들이 배수로에 빠졌을 경우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경사 구조물도 설치했다.

이곳 성체 두꺼비들은 매년 경칩(驚蟄)을 전후해 오송 습지로 내려와 짝짓기한 뒤 알을 낳는다.

이 시기에 암컷 1마리당 수컷 3~4마리가 짝짓기를 위해 등에 달라붙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짝짓기가 끝난 뒤 암컷 두꺼비들은 보통 1만 개 가량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보통 수중에서 60~70일가량 무리 지어 다니다 변태해 땅으로 올라온다.

오송 습지에서는 5~6월 사이 새끼 두꺼비 200~300만 마리가 서식지로 대이동 하는 장관이 연출됐으나 지난해는 폭염과 이상 가뭄으로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두꺼비가 단 한 마리도 목격되지 않았다.

박완희 두꺼비 친구들 사무처장은 "아마도 지난 12~13일 비가 내리고 날씨가 따뜻했을 때 내려왔다가 배수로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도 두꺼비들이 무사히 산란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안전그물을 설치하고 지속해서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