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속으로...

** 호국인촌은 어떤 곳인가? **

호국영인 2013. 12. 18. 19:15


호국인촌을 한자로 쓰면 ‘昊國人村’이 됩니다.

 

하늘 ‘호(昊)’, 나라 ‘국(國)’, 사람 ‘인(人)’, 마을 ‘촌(村)’이 합해진 글자로 ‘하늘나라’ 또는

‘하늘나라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실체만이 한 치의 꾸미지 않은 진실인 양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긴 설명이 필요하지만, 몇 가지 사실만으로 호국인촌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예로부터 한반도에는 전란이나 병란 등의 국가 위란이 닥쳤을 때 이곳을 찾아 숨어들기만

하며 어떤 위란이나 재앙도 피할 수 있다고 알려진 십승지(十勝地)가 있습니다.

 

이 땅의 미래를 걱정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명멸해 간 수없이 많은 선각자나 예언자들 중에는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 영험을 증명해 보인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라 말의 도선국사에 의한 ‘도선비기’(道詵祕記)와

조선 말기 명리학의 대가인 남사고 선생의 ‘격암유록’, 저자와 저술연대를 알 수 없지만

조선시대 이래 민간에 널리 유포되어온 ‘정감록’ 등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언서나 풍수도참설이 담긴 여러 예언서들이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십승지는 전란ㆍ병란ㆍ굶주림ㆍ천재지변으로부터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 축복 받은

땅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가 전란ㆍ병란ㆍ굶주림ㆍ천재지변으로 흐트러지고, 그 흐트러진 재앙들이

연속된 역사였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 누구든 천수(天壽)를 누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십승지가 가져다주는 의미도 클 것입니다.

 

이러한 십승지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보더라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미리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물론 각자의 생각에 따라, 또는 처해진 입장에 따라 받아들이는 의미가 제각각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변화의 물결이 거센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복잡한 일상생활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스트레스라든지, 현대의학으로서도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병고에 시달리며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라든지, 가난에 찌들어 살맛조차 나지 않을 때라든지 하는 것들에서,

갖가지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꺼리들로 인해 이 십승지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목마르게

구하고자 하는 무릉도원이며 영원한 보금자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언의 땅이자 축복의 땅인 십승지는 주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을

중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이 중에서도 백두대간의 척추에 해당되는 태백산과

소백산이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운이 이리저리 뻗어나가 쇠하게 될 때 다시 쇠진된 기를 크게 모아 북으로는 오대산,

설악산, 금강산을 북돋우고, 서쪽으로는 속리산을 복돋우며, 남으로는 주왕산을 일으켜

운문산을 거쳐 동래 금정산에 이르도록 왕성한 기맥을 이루는 곳이 태백산이고

소백산이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감록의《감결》에는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남하하는 소백산이야말로 전란ㆍ

병란ㆍ굶주림ㆍ천재지변 등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으뜸 되는 길지라고 하고 있습니다.

 

남사고 선생의 격암유록 ‘남격암산수십승보길지지’(南格庵山水十勝保吉地地) 편에 보면.

십승지 중 소백산 아래 마을 북쪽에 위치한 기천(基川) 차암(車岩) 금계촌(金鷄村)과

공주(公州)의 유구(維鳩)ㆍ마곡(麻谷)에는 물줄기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들 보길지는 두 물줄기 위에 자리잡고 있거나, 두 물줄기 사이가 백 리가 넘어 가히

살육을 면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산들 중에서 보길지의 정혈을 찾지 못하면 몸을 숨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의 눈에는 정혈을 찾기가 어렵다는 말도 될 것입니다. 또 열 군데의 보길지

중에서도 소백산이 으뜸이며, 그 다음으로는 지리산을 꼽고 있습니다.

 

호국인촌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소백산 자락의 [단양읍 기촌리]로서 양쪽으로

맑디맑은 개울물이 철철 흐르고 있습니다.

단양 군청이 제공하는 역사 자료에 보면, 이곳 단양은 조선조 정조 대왕(22대) 때부터

‘청풍명월’의 고장이라는 유래를

지니고 있는 곳으로 정감록의 십승지 중에서 ‘단춘’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다른 십승지는 유수한 세월이 흘러 점차 근대화 도시화되어 가면서 변했다 해도 단춘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그만큼 산이 높고 깊으며 경치 또한 빼어나며, 땅이 기름지고 인심 또한

후한 데다 사계절의 기후도 온화하기 때문이라 하고 있는데, 이곳 단춘이 바로

단양(丹陽) 영춘(永春) 지방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에 이르러서 십승지와 비결 속의 보길지를 알려면 이두문자를  파자하여 한동안

생각해야 정확하게 그 지명을 해독할 수 있어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일반인들로서는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고문헌 속의 보길지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러나 비단 이런 예언서 속의 십승지가 아니더라도 현재 ‘호국인촌’이 위치한 곳에는

족히 3~10m쯤 되는 폭을 가진 개울물이 가뭄에도 그칠 줄 모르고 양쪽에서

콸콸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발을 담그지 못할 만큼 차고, 반대로 한겨울에는 다소 따뜻한 기운을

느끼기기도 합니다.

 

도선국사의 도선비기에 등장하는 십승지를 답사한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이들

보길지에서 공통적으로 받은 인상은 무엇보다 산세가 빼어나고 따뜻한 데다

주민들의 인심도 넉넉하다고 합니다.

 

호국인촌을 들어서는 첫 느낌도 그러합니다.

본래 이곳에는 날이 가물 때 개울물이 말라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호국인촌이 들어서면서부터 주야장천 맑고 깨끗한 산물이 콸콸 흐르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와도 개울물의 양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의 물줄기를 유지하는 편입니다.

 

호국인촌이 이곳에 세워지면서 우리가 감각으로 느끼거나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신비한 현상들이 줄곧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전설 속의 이야기로만 간혹 들을 수 있던 ‘황금까치’가 호국인촌의 숲속에서

한참동안 노닐다 간 적도 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호국인촌 주변의 숲이 온통 새카맣게 변했습니다.

사방이 고요하면서도 바람 한 점 없었습니다.

새카만 까치들이 무수히 떼를 지어 날아와서는 온통 숲을 뒤덮은 것도 모자라

개울가에도 내려앉았습니다.

까치들의 노랫소리가 한동안 이어지는가 싶더니 별안간 그 많던 까치들이

순식간에 하늘 저편으로 날아갔습니다.

 

잠시 뒤 전설 속의 길조인 황금까치가 날아왔습니다.

오색영롱한 무지개가 숲에서 피어올랐습니다.

황금까치가 내려앉은 주변에는 맑고 향기로운 냄새가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이 나뭇가지와 저 나뭇가지를 옮겨 다니던 황금까치는 유유히

저편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또 호국인촌 입구에는 물맛 좋기로 소문난 약수터가 있습니다.

가뭄이나 홍수에도 늘 그 물맛을 유지하는 약수터입니다.

그래서인지 주야를 가리지 않고 약수를 받으러 많은 사람들이 오가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영험한 기운이 뻗친 곳이라는 소문이 나서 무속인들이 자주

굿판을 벌리곤 하였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과일가게를 가지 않아도 늘 잘 익은 과일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굿판이 빈번하게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이곳 호국인촌에 좌정하신 뒤부터 무속인은커녕 그와 유사한

사람들의 코배기조차 아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선생님을 ‘호국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우산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우산 속으로…  (0) 2013.12.18
* (1)우산속으로...  (0) 2013.12.18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0) 2013.12.18
그것은 '희망' 입니다  (0) 2013.12.18
지구 밭갈이  (0) 201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