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속에서...

 

봄비 속에서...

 

뿌연 안개속에 봄비가 조용히 내린다. 먼산이 희미하게 보일듯 말듯 안개속에 가려져 희뿌옇게 그림자처럼 보인다. 활짝핀 벚꽃이 자신의 화사함을 발하고자 했으나 무참하게 봄비가 꽃잎을 적시고 비바람마져 봄비와 합세하여 꽃잎이 우수수 떨어져 꽃비를 내리게 하고있다.   봄비에 거리마저 한산하여 오가는 차도 드물고 행인마저 보이지 않는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만이 봄비를 강물로 받아들이고 꽃잎마져 말없이 받아들인다.     자연은 이렇게 말없이 모두를 받아들이고 흘러가면서  봄비와 꽃잎까지 모두섞여서 하나의 강물이 되듯이 사람도 이런 자연의 이치를 알아가면서 높고 낮음 없이 한 마음으로 서로를 안아주고. 우리도 자연의 하나이기에 마지막 세상에 흐름을... 자연과 물이 일체가 되듯히... 봄비을 보며 내 갈길을 찾아봄도 좋은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