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산 폭발로 최소 5명 사망..남섬에선 빙하 산사태
[경향신문]
뉴질랜드 북섬 동부에 있는 화이트섬에서 9일 오후 2시17분쯤(현지시간)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할 당시 이 섬에는 50여명이 있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신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소 5명이 숨졌고, 부상자와 실종자가 여럿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들에 따르면 당시 섬에 있던 사람들이나 사상자들은 대부분 관광객으로 보인다. 현재 헬기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부상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현재 화이트섬에는 0~5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4등급 화산경보가 발령됐다.
원주민 말로는 ‘와카아리’(Whakaari)라 불리는 화이트섬은 북섬 해안선에서 48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화산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날 분출로 사상자가 속출했지만, 섬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태운 보트들이 떠다녔다.
화이트섬은 전형적인 원뿔형 화산으로, 약 15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름은 약 2km다. 해수면 밖으로 올라와 있는 산의 높이는 321m에 불과하지만 해저에서부터 측정하면 1600m에 이르는 봉우리다.
영국인 제임스 쿡 선장이 1769년 이 섬을 보고 기록을 남긴 이래로, 거의 언제나 활화산 상태였다. 황 성분 광물을 캐내는 광업이 한때 이뤄졌지만 1914년 화산재가 떠내려와 노동자들이 숨진 이후로는 중단됐다.
북섬 부근의 화이트섬에선 화산이 분출했고, 남섬에서는 홍수가 일어났다.
‘서던 알프스’로 유명한 프란츠요세프 빙하 지대에서 악천후에 산사태가 일어나 관광객 1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구정은 선임기자 ttalgi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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