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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 없는 편의점..영역 넓혀가는 무인서비스

호국영인 2019. 7. 8. 09:26

'점원' 없는 편의점..영역 넓혀가는 무인서비스

      

[뉴스데스크] ◀ 앵커 ▶

무인 택배 차량이 상품을 배달하고 편의점에는 판매 점원이 없습니다.

무인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모습인데요, 김희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특이하게도 갓길을 그것도 매우 느린 속도로 달리는 이 소형 차량은 상품을 배달중입니다.

갓길에 주차돼있는 차는 피해서 돌아갑니다.

교차로에선 스스로 신호를 읽어서 진행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를 판단합니다.

[짱하이타오/물류 회사 직원] "신호등에 섰다가 파란 불로 바뀌면 횡단보도를 건너갑니다."

이 무인 택배 차량은 상품을 실을 때 도착지의 주소를 인식했다가 예정 시간에 맞춰 문자를 발송합니다.

상품을 받는 사람은 문자로 날아온 숫자코드를 입력하면 됩니다.

"사람은 기다리게 하면 마음이 조급해지는데 기계니까 괜찮네요."

편의점 안에는 손님만 있을 뿐 이상하게도 계산대는 없습니다.

진열은 일반 편의점과 다르지 않습니다.

과자를 선반에서 집기만 하면 됩니다.

무인 편의점의 핵심 기술은 천장에 달린 카메라에 있습니다.

수십 대의 카메라가 어느 손님이 어떤 상품을 사서 가지고 나가는지 인식합니다.

처음 이용할 때만 휴대전화 카메라로 얼굴을 찍어서 등록하면, 물건을 사서 그냥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상품 가격은 바로 자동 결제됩니다.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지갑을 꺼내거나 말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국 내 무인 소매점 고객 수는 5년만에 마흔 배 증가가 예상될 만큼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무인 서비스는 음식점 안으로도 들어왔습니다.

전자 메뉴판에서 손가락으로 주문을 넣으면 주문에 맞추서 기계가 재료를 선택해 담고, 서빙 로봇은 주문한 손님이 앉아있는 테이블 앞까지 음식을 가져옵니다.

"음식 나왔습니다." ("뭐라고 한 거예요?") "음식 준비됐다고 했습니다."

놀라운 기술이라기보다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차원일 수도 있지만 무인 서비스는 이렇게 사람을 대신하는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러한 서비스가 가져올 사회 변화를 생각하고 또 누군가는 대비할 겁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고별(베이징))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