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우주 속 재료로
화성·달 우주인 거주지 만든다...
NASA 3D 우주 거주지 프린팅 대회 우승
현무암 등 친환경 물질로 자재 합성해
30시간 만에 높이 4.7m '마샤' 완성
미국 우주 당국이 2024년과 2033년 각각 화성과 달 유인 탐사계획을 공언한 가운데 우주인이 생활할 주거지 구상도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 10일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전문매체에 따르면, AI 스페이스팩토리는 높이 약 4.57m의 우주인 거주지 ‘마샤’를 완성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최한 ‘3D 우주 거주지 프린팅 대회(3D Printed Habitat Challenge)’ 3단계에서 최종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총 50만 달러(약 5억 8900만원)에 달했다.
AI 스페이스팩토리는 하루 10시간씩 3일에 걸쳐 3D 프린터를 가동해 마샤를 완성, 3단계 최종 우승자가 됐다. 재료로는 화산 활동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생성된 현무암과 생물 고분자 물질을 합성한 친환경 ‘3D 페인트’를 사용했다. NASA 등 심사위원들은 마샤의 내부에 연기를 주입, 연기가 새어 나오는지를 보고 건물의 완성도를 평가했다. 굴삭기 등을 이용해 충격 테스트 역시 시행했다. 그 결과, 콘크리트를 사용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팀의 작품보다 마샤가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 연구진 역시 3단계 미션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2단계 최종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이태식 한양대 건설공학과 교수는 “한양대·뉴빌리티 공동 연구진 역시 이번 우승팀과 같은 자재 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종 단계에는 참가해 실측 크기의 우주인 거주지를 인쇄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NASA와 함께 하와이제도 마우이섬에 약 120만평 규모의 ‘달 기지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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