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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불화산' 폭발로 최소 109명 사망

호국영인 2018. 6. 9. 09:21

과테말라 '불화산' 폭발로 최소 109명 사망


과테말라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푸에고(불) 화산 폭발로 최소 109명이 사망했다고 재난 당국이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과테말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8일 "희생자 10명의 시신을 더 수습해 확인된 총 사망자가 109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동쪽으로 35km 떨어진 곳에서 푸에고 화산이 폭발했다.

재난 당국은 용암이 인근 농촌 지역에 유입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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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정부 구조 중단 논란..실종자 가족들 직접 구조 나서
【아카테낭고=신화/뉴시스】과테말라 치말테낭고 주의 아카테낭에 있는 푸에고 화산이 4일(현지시간)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2018.06.05

【서울=뉴시스】 과테말라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푸에고(불) 화산 폭발로 최소 109명이 사망했다고 재난 당국이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과테말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8일 "희생자 10명의 시신을 더 수습해 확인된 총 사망자가 109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실종자만 200여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동쪽으로 35km 떨어진 곳에서 푸에고 화산이 폭발했다. 올해 두 번째 폭발이자, 과테말라 사상 40년만에 가장 강력한 화산 폭발이다. 국가재난관리청(CONRED)에 따르면 1만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곳곳에 설치된 3600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중앙 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활화산인 푸에고 화산은 지난 2012년에도 여러 분화구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관광객 3만3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이번 폭발의 여파는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재난 당국은 용암이 인근 농촌 지역에 유입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학 및 화산 연구소의 에디 산체스 소장은 지난 4일 "현재 화산이 분출을 계속 하고 있다"며 "분출물이 마을을 뒤덮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의회에 국가 비상사태 승인을 요청하고 사흘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검찰은 비상 대책이 적절히 수립되고 실시됐는지 책임자 색출을 위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관리청이 7일 화산 폭발로 인한 폭우, 고온의 화산재 및 추가 폭발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구조요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이유로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사실상 중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작업이 중단되자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가족을 찾기 위해 삽을 들고 화산재로 뒤덮힌 도로를 건넜다.

한 시민은 "현장에 구조요원이 없다는 것에 화가 났다"며 모랄레스 대통령을 향해 "더이상 우리에게 얻어갈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는 이곳을 그저 장례식장으로 남겨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섯 명의 어린 조카를 잃은 한 여성은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도 그곳에 있다"며 "구조를 하는 것은 그들의 직업이다. 이를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족을 묘지에 묻을 수 있게 (시신을)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