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서울에 지하도시가 생긴다면?
미세먼지의 지속적인 공격과 계절을 넘나드는 기온의 급격한 변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지하도시를 거니는 것이 가능할까? 건축가들의 상상을 바탕으로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을 미리 만나보는 전시회가 열렸다.
서울시는 국내·외 건축가9팀에게 도심 주요 지점 지하에 보행 공간을 만들거나 이 공간들을 통합하고 지하와 지상을 잇는 아이디어를 공모한 '서울 지하 공간 미래비전'을 오는 6월 20일까지 서울 중구 돈의문 박물관 도시건축센터에서 전시한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이번 전시에는 지하보도에 광장 등의 거점을 만들고, 차도를 원형으로 바꿔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거나, 지하와 지상 사이에 투명 바닥을 만들어 햇빛을 통과시키는 등의 지상·지하를 넘나드는 미래 도시 계획이 보여진다.
조경찬의 '서울연대기:흐름'은 서울 옛길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을지로 4가 주변을 대상으로 한다. 을지로 지하상가를 각기 다른 층의 아트리움으로 통합하고 자연광이 들어오게끔 설계했다. 지상에는 원형교차로를 두어 중심성을 회복하고 시민광장을 조성했다. 중부시장과 방산시장 사이 지하로 이어지는 게이트를 만들어 사람들을 지하상가로 유입해 단절되었던 두 시장이 이어짐과 동시에 지하상가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했다.
서울로 7017을 만든 위니 마스는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통해 철도역·철로·차로의 지하화를 제안했다. 위니 마스는 GTX의 서울역 연결이 이 일대의 지하 공간을 보다 삼차원적으로 재조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았다. 극장, 도서관, 식당, 체육관 등 다양한 공공시설을 갖춘 지하 공간지하 공간은 투명한 지상 바닥으로부터 충분한 자연광을 받아들인다.
모도스튜디오의 '연속된 도시'는 불연속적인 도시의 패턴을 가진 동대문 일대에 주목했다. 남산공원에 여러 개의 층으로 공공공간을 만들어 동대문 지역의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보행자 통로를 만들었다.
도미니크 페로는 '서울 그라운드스케이프 플라자'를 통해 거대한 동그라미 현대판 아고라를 구상했다. 동심원 모양의 포장이 이어지면서 공공 광장이라는 개념과 새로워진 서울의 상징을 강조하는 보행자 친화 공간을 만들었다.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의 '베셀즈'는 동대문 서울벤처타운 지하 주차장에 생산과 소비가 만나는 광장을 조성했다. 근래에 비워질 미 공병단의 건물들에 디자인 스튜디오가 입주해 지하의 생산공간이 되고 이 결과물이 평화시장과 을지로 지하상가에서 소비되도록 유도했다.
김택빈과 장용순은 '지형과 역사의 위상적 뜨개질'을 통해 도로 건설로 파헤쳐진 성곽을 복원해 연속적인 흐름을 가진 지형의 회복을 제안했다. 인공지대의 평평한 부분이 새로운 기준면이 되어 다양한 층으로 지상과 지하를 가로 지으며 동선을 뜨개질하듯이 다시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사진·글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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