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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컬링로봇과 인간의 대결 승자는

호국영인 2018. 3. 9. 10:09

인공지능 컬링로봇과 인간의 대결 승자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대표팀 감동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8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센터에서 세계최초로 인공지능(AI) 로봇과 인간의 컬링경기가 열렸다.

컬링로봇 개발 주관기관인 고려대학교 설상훈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인공지능 로봇이 두 번째 경기에서 3대0으로 패한 소감을 묻자 "컬링로봇이 경기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연습을 해 본 적이 없다. 많은 사람으로 인해 경기장 안의 온도, 습도, 빙질 등이 변해 인공지능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가 부족해 패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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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컬링로봇 '컬리(Curly)'가 스톤을 하우스로 향해 던지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대표팀 감동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8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센터에서 세계최초로 인공지능(AI) 로봇과 인간의 컬링경기가 열렸다.
컬링로봇 '컬리' 중 투구로봇 앞모습. 임현동 기자
인공지능 컬링로봇 '컬리' 중 투구로봇. 임현동 기자
투구로봇이 스킵로봇과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인공지능 컬링 소프트웨어(컬브레인). 임현동 기자
인공지능(AI) 컬링로봇 ‘컬리(Curly)’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 선정된 고려대학교 컨소시엄이 지난해 개발한 로봇이다. 인공지능 컬링로봇은 소프트웨어 ‘컬브레인’과 하드웨어 ‘투구로봇·스킵로봇’으로 구성된다.
컬링로봇은 헤드 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딥러닝 학습을 통해 투구 전략을 수립하여 경기를 수행한다. 스킵로봇은 카메라를 통행 인식한 경기 영상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컬브레인’에 정보를 전송한다. ‘컬브레인’은 이를 분석해 스톤을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의 강도로 던질 것인지를 판단하여 투구로봇에게 데이터를 전달하여 경기하게 된다.
스킵로봇(카메라를 통해 경기영상 등을 전송)과 정보를 교환하는 투구로봇(스톤을 던지는 로봇). 임현동 기자
인간 대표는 강원도 춘천기계공고 컬링팀이다. 고등부에서 수준급으로 평가되는 팀이다. 이날 경기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열렸다. 오전에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컬링로봇 ‘컬리’가 1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춘천기계공고 박현수 군은 “로봇이 이렇게 잘할지 예상하지 않았는데, 막상 경기하고 보니 놀라운 실력에 깜짝 놀랐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군은 ”컬링로봇이 기대 이하라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해보니 실력이 기대 이상이었다. 로봇이 스위핑(얼음을 솔로 문지르는 행동)을 못하는 단점을 이용하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기계공고 컬링팀이 경기전 선정을 다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투구로봇이 춘천기계공고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톤을 던지고 있다. 임현동 기자
2엔드로 열린 오후 경기에서는 춘천기계공고 컬링팀이 1엔드 1점, 2엔드 2점을 얻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컬링로봇은 스위핑을 할 수 없음에도 장애물들을 피해 스톤을 커브로 하우스 중심에 넣어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았다.
인공지능 '컬리(Curly) 투구로봇이 스톤을 던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인공지능 컬링로봇과 인간의 컬링경기가 8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센터에서 열렸다. 투구로봇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컬링로봇 개발 주관기관인 고려대학교 설상훈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인공지능 로봇이 두 번째 경기에서 3대0으로 패한 소감을 묻자 “컬링로봇이 경기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연습을 해 본 적이 없다. 많은 사람으로 인해 경기장 안의 온도, 습도, 빙질 등이 변해 인공지능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가 부족해 패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춘천기계공고 컬링팀 선수들이 3대0으로 승리를 확정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양환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인공지능 컬링로봇 ‘컬리(Curly)’는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등의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최첨단 기술”이라며 “인공지능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