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쉬니 적자 날 수밖에"...
긴 연휴에 자영업자 '직격탄'
<앵커>
한 달의 3분의 1인 열흘 동안 연휴가 이어지면서 한편에서는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업 일수도 줄고 손님까지 줄어 긴 연휴가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자영업자들을 안상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평소라면 직장인들로 붐볐을 식당 골목이 텅 비었습니다.
상당수 가게 문은 닫혀 있고, 그나마 열려 있는 곳도 손님이 없어 한가하기만 합니다.
최장 연휴를 맞아 너도나도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면서 이곳 식당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도겸/식당 주인 : 적자죠. 적자. 그냥. (한 달에) 25일은 장사를 해야 하는데… 한 열흘을 쉬니까 적자가 나는 수밖에 없다고 (봐야죠.)]
밤이면 직장인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던 이곳도 손님들을 없애버린 긴 연휴가 별로 달갑지 않긴 마찬가지입니다.
3년째 맥줏집을 운영 중인 47살 한철희 씨는 긴 연휴에도 예외를 두지 않는 임대료가 가장 큰 부담입니다.
[한철희/맥줏집 주인 : 연휴 동안 어떻게 가게 임대료를 마련할지, 도로 점용료는 또 어떻게 충당할지… 걱정이 진짜 너무 많습니다.]
명절 대목을 기대하던 전통시장도 절반 이상 손님이 줄어 문을 닫은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일부 상인들은 도저히 쉴 수는 없으면서도 인건비라도 아껴보려 혼자 나와 문을 열었지만, 손실을 메우기에 영 부족합니다.
[남대문 시장 상인 : 명절이 길어지면 내국인들도 시장에 나오질 않아요. 외국인들 역시 절반 이상 안 들어와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명절이 길다는 것이.]
고향으로, 관광지로 향하며 한껏 들뜬 긴 연휴가 자영업자와 상인들에겐 시름만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주용진·신동환,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노재민)
안상우 기자ideavato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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