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염분 피해 심각...논이 소금밭으로 변해
[앵커] 섬 지역 농민들은 심각한 가뭄에다 염분 피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일부 논은 지하수 염분 때문에 소금밭처럼 변했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싱싱한 모가 자라야 할 논이 시커먼 염전으로 바뀌었습니다.
모는 이미 말라죽었고 논에는 하얀 염분이 가득합니다.
농경지 물에 있는 소금기 때문에 모가 모두 고사한 것입니다.
물의 염분 농도가 0.3% 이상이면 모가 성장을 멈추는데 이 논은 1.8%나 됩니다.
바닷물 농도가 평균 3%니까 이 물이 얼마나 짠지 알 수 있습니다.
[윤기용 / 북도면 농업센터 소장 : 이 정도 염분 농도면 벼가 자랄 수 없습니다. 거의 염전에 가까운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랜 가뭄으로 논물로 사용하는 지하수 양이 줄면서 염분 농도까지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아직은 지하수가 남아 있지만 염분 농도가 높아 농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최광선 / 북도면 모도리 이장 : 우리 동네 지하수가 염도가 너무 높아서 식수는 물론이고 농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천 섬 지역의 염분 피해는 모도와 신도 등 규모가 작은 섬이 가장 심합니다.
덕적도와 백령도 등 비교적 큰 섬도 지하수가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심각한 가뭄에다 염분 피해까지 겹치면서 인천 섬 지역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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