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이젤에 작은 액자가 걸려 있다.
사진처럼 보이지만 네모난 거울이다.
미국의 사진가 대니얼 커쿨라가
남부 캘리포니아 사막 한복판에 거울을 세워놓고 찍은 작품이다.
커쿨라는 그런 한계를 넘기 위해 거울을 이용했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이젤에 작은 액자가 걸려 있다. 사진처럼 보이지만 네모난 거울이다. 미국의 사진가 대니얼 커쿨라가 남부 캘리포니아 사막 한복판에 거울을 세워놓고 찍은 작품이다. 사람의 눈과 카메라 렌즈는 한 방향만 볼 수 있다. 커쿨라는 그런 한계를 넘기 위해 거울을 이용했다. 풍경 속에 거울을 배치해 반대 방향의 장면을 함께 담았다. 땅과 하늘이 한곳에 모이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나무와 별, 돌과 구름 등 서로 멀리 떨어진 사물들을 한 앵글에 담아왔다. 이질적인 것으로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는 철학을 담은 작품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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