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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고별연설 "내가 자랑스러운 퍼스트레이디였길"

호국영인 2017. 1. 7. 18:03

미셸 오바마 고별연설

"내가 자랑스러운 퍼스트레이디였길"

미셸 오바마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퇴임 전 마지막 연설에서 미국내 종교, 인종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젊은 세대에는 "증오가 아닌 희망"으로 세상을 전진시킬 것을 촉구했다.
미셸 오바마는 또 이슬람 등 소수 종교에 대한 미국내 차별이 악화하는 것을 의식한 듯 "무슬림·기독교인·유대교인·힌두교인·시크교인 등 모든 종교들은 우리 젊은층에 정의(正義)와 연민, 그리고 정직에 대해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미셸 오바마 퍼스트레이디는 6일 백악관에 학교 상담교사를 초청해 고별연설을 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셸 오바마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퇴임 전 마지막 연설에서 미국내 종교, 인종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젊은 세대에는 "증오가 아닌 희망"으로 세상을 전진시킬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퇴임을 약 2주 앞둔 미셸 오바마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학교 상담 교사들을 초청해 약 21분간 고별 연설을 했다. 그는 "종교·색깔·신념에 대한 다양성, 우리의 그 영광스런 다양성은 위협이 아니라 우리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라면 새로운 문화, 재능, 아이디어를 투입하는 미국 전통의 일부라는 사실에 스스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인종, 종교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다음 주인 자리를 차지하는 데 대한 염려와 우려 섞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셸 오바마는 또 이슬람 등 소수 종교에 대한 미국내 차별이 악화하는 것을 의식한 듯 "무슬림·기독교인·유대교인·힌두교인·시크교인 등 모든 종교들은 우리 젊은층에 정의(正義)와 연민, 그리고 정직에 대해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지난 8년간 지켜온 퍼스트레이디 역할에 대해서는 "퍼스트레이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라면서 "당신의 자랑스러운 퍼스트레이디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에서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자신의 아버지는 매일 시(市)상수도국에 일하러 나가면서 내 아이들이 언젠가 대학에 가고 당신이 꿈꾸지 못했던 기회를 갖게 되길 희망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젊은이들에 이런 희망을 줘야한다. 바로 그것이 우리 나라를 매일 전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나는 남은 평생동안 당신을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셸 오바마 퍼스트레이디는 6일 백악관에 학교 상담교사를 초청해 젊은이에 희망을 줄 것을 강조했다.© AFP=뉴스1
미셸 오바마 퍼스트레이디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