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달린' 英 남극기지, 빙하 녹아 이동 결정
남극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ritish Antarctic Survey)의 '할리 식스(Halley VI)'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리식스'가 위치한 빙하가 녹으면서 큰 균열이 기지 7㎞ 떨어진 곳까지 밀려온 상황이다. 이어 "남극은 매우 위험한 환경에 처해있다"며 "빙하 상태와 날씨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이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남극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ritish Antarctic Survey)의 '할리 식스(Halley VI)'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리식스'가 위치한 빙하가 녹으면서 큰 균열이 기지 7㎞ 떨어진 곳까지 밀려온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위치에서 23㎞ 떨어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할리식스는 기후 변화, 대기 현상 등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13년 2월에 개설됐다. 하지만 개설된지 몇년 지나지 않아 기지를 옮겨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기지 이전 작업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특수 설계된 건물이기 때문이다.
로봇처럼 생긴 이 건물은 모듈 형식으로 제작돼 자유 자재로 분리 및 연결이 가능하다. 건물을 지지하는 다리는 썰매와 연결돼 얼음 위에서 끌어 이동할 수 있다.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의 팀 스타킹스 소장은 "우리 팀은 새로운 도전에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연구 프로그램들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남극은 매우 위험한 환경에 처해있다"며 "빙하 상태와 날씨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이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이 할리식스 주변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각각의 모듈을 분리한 후 트랙터를 이용해 끌어 새로운 장소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기지 이전은 2018년 4월 6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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