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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777톤...그 많던 후쿠시마 식품은 누가 다 먹었을까?

호국영인 2016. 12. 3. 07:04

MBN

6년간 777톤...그 많던 후쿠시마 식품은 누가 다 먹었을까?

      

【 앵커멘트 】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지 5년이 지났지만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지금도 여전한데요.
그런데 그동안 700톤이 넘는 후쿠시마산 식품이 국내로 들어와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한 상점.

가쓰오부시, 즉 가다랑어포 뒷면을 살펴보니 깨알만 하게후쿠시마산이라 적혀 있습니다.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전면 금지됐지만, 수산물 가공품은 수입이 허용되고 있는 겁니다.

최근엔 후쿠시마 노가리 5억 원어치가 원산지가 조작돼 수입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허유병 / 서울 상왕십리동
- "불안하죠. 우리가 모르고 사 먹으니까."

국내에 들어온 후쿠시마산 식품은 확인된 것만 777톤.

국민 한 사람당 15그램씩 먹은 셈입니다.

중국과 타이완, 러시아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가공품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과 대비됩니다.

더 큰 문제는 후쿠시마산 식품인줄 모르고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혜정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소비자들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가공품을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일본산으로, 수입산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정부는 검사 기준이 엄격하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방사능 정밀 검사를 해서 안전한 식품만 수입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우려로 국민 10명 중 7명은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쿠시마산 식품.

정부와 업계의 무관심 속에, 후쿠시마산 식품은 오늘도 우리 입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