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싱크홀 지뢰' 공포...서울에만 238개
<앵커>
지반이 약해져 이렇게 도로가 갑자기 푹 꺼진 것을 싱크홀이라고 합니다. 싱크홀은 주로 땅속의 빈 공간의 위쪽 지반이 주저앉으면서 생깁니다. 서울시가 종로와 강남을 비롯한 10개 자치구의 땅속을 정밀조사 했는데, SBS가 이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모두 238개나 되는 빈 공간이 발견됐는데, 4차선 도로 1km마다 1.8개인 셈입니다.
뉴스인 뉴스, 강청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도로에 큰 구멍이 뚫리는 싱크홀.
사고가 끊이지 않자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일본과 국내업체 2곳에 정밀조사를 맡겼습니다.
조사 대상은 종로와 중구, 송파, 구로 등 10개 자치구 내 지반 침하 가능성이 있는 도로들입니다.
4차선 도로 기준으로 총 130km 구간으로, 서울시 전체 도로의 2.7%입니다.
조사 결과, 도로 아래 동공, 즉 빈 공간이 238개가 발견됐습니다.
송파가 52개로 가장 많았고 중구 51개, 종로 45개였습니다.
동공이 발견된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뒤로 보이는 도로 1km당 평균 1.8개의 동공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땅속 빈 공간이 실제 땅 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도 측정했습니다.
긴급 보수가 필요한 곳은 A등급, 대책 마련이 필요한 곳은 B등급, 그 외는 C등급으로 나눴는데, 도심지역인 중구와 종로, 송파에 위험 등급을 받은 동공이 가장 많았습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싱크홀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대책을 국민 안전 차원에서 국가가 신속하게 마련하고 대응해나가야 합니다.]
서울시는 발견된 동공 가운데 180여 개를 긴급 복구했고, 나머지 15개 자치구 도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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