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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붙어지낸 캐나다 '잉꼬부부'..한시간 간격 숨져

호국영인 2016. 4. 23. 08:12

70년 붙어지낸 캐나다 '잉꼬부부'...

한시간 간격 숨져...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캐나다 뉴브런스위크 그랜드머낸 섬에 살던 노부부가 결혼 70주년을 8개월 앞둔 지난 16일 한시간 간격으로 세상을 등졌다.

21일(현지 시간) CBC에 따르면 먼저 건강에 이상을 보인 건 아내 진 잉갈스(94) 였다. 지난 해 진이 암진단을 받자 남편 웰던(100)은 아내를 1년간 극진히 보살폈다. 병석에 누운 아내를 위해 필요한 것을 살뜰히 챙기고, 항상 곁에 앉아 아내가 외롭지 않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웰던마져 암진단을 받으면서 부부의 건강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졌다. 특히 웰던의 암 전이 상태가 훨씬 더 심각했다.

한 시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난 진 잉갈스(왼쪽)와 남편 웰던 잉갈스© News1
한 시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난 진 잉갈스(왼쪽)와 남편 웰던 잉갈스© News1

지난 14일 웰던이 그랜드머낸 양로원에서 숨을 거두자 이를 확인한 진은 갑자기 호흡 이상을 보였다. 부부의 조카인 패트리샤 브라운은 "웰던이 죽은 뒤 더 이상 진은 이 세상에 남을 이유가 없어진 것처럼 보였다"면서 그에게 "이제 가셔도 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생전 부부는 공공연히 '잉꼬부부(lovebirds)'라 불릴만큼 늘 함께 있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