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체 기원은 혜성인가?
[앵커]
지구에 생명체는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는 과학계의 오랜 논란거리입니다.
최근 해외 연구팀이 생명체의 유전물질 구성성분을 혜성을 모방한 환경에서 합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생명체의 기본 단위이자 유전물질인 RNA.
RNA를 구성하는 기본 골격인 리보스는 합성과정이 복잡해 원시 지구 환경에서는 생성되기 어려운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리보스는 초기 태양계에서 혜성이나 소행성 등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뿌려졌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 연구팀을 이를 알아보기 위해 초기 태양계의 혜성 환경을 모방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혜성과 비슷한 환경인 영하 195℃의 진공상태의 실험실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초기 우주에 풍부히 존재한 물과 메탄올, 암모니아를 넣어 얼음 혼합물을 만든 뒤, 자외선을 쪼였습니다.
이후 상온의 또 다른 실험실에 시료를 옮겼더니, 리보스가 합성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혜성에서 생명체의 유전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혜성이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윤성철 /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 관건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혜성이 뜨겁게 달궈지기 때문에 복합 유기분자(리보스)들은 쉽게 파괴될 수 있습니다. 혜성의 유기분자들이 과연 지구와 충돌할 때 얼마나 많이 살아남는가는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자유 소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아한 개심사 청벚꽃 (0) | 2016.04.22 |
---|---|
'지구 5개 규모' 태양 흑점서 강력한 폭발 관측 (0) | 2016.04.20 |
'금배지 전쟁 D-day'.. 국회의원 배지는 순금으로 만들까? (0) | 2016.04.13 |
20대 총선, '누굴 뽑아야 하나' (0) | 2016.04.13 |
[오늘 총선 SNS 자발적 투표 독려] (0) | 2016.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