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싸게 하세요" 가봤더니..믿기 힘든 광경
<앵커>
치과의사 면허도 없이 틀니와 보철 치료를 한 치과기공사들의 작업실입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치과치료를 했나 싶을 정도로 비위생적이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죠. 그런데 이들은 치과 병원보다 싼 가격을 앞세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노인들을 끌어 들였습니다.
기동취재,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을 열고 들어서자 허름한 공간이 나옵니다.
의사처럼 입 안을 살펴보는 이 남성은 틀니를 하라고 진단합니다.
[(틀니가) 불편한 건 흠이긴 한데, 뼈에 염증 생겨서 고생하시는 것보다는 괜찮으실 거에요.]
치과의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틀니 같은 보철물을 만드는 치과기공사입니다.
의사 면허가 없는데 불법 의료행위를 한 겁니다.
더욱이 이들의 작업실은 틀니나 보철물을 만드는 곳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비위생적이었습니다.
홍 씨 등은, 마취를 하기 위해 환자의 잇몸에 직접 주사를 꽂는 등 위험한 시술까지 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8살 홍 모 씨 등 치과기공사 5명은 지난 2014년 말부터 최근까지 노인 200여 명을 치료해 주고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노인 손님들을 모았고, 일반 치과병원의 3분의1 가격을 받았습니다.
[홍모 씨/피의자 : 할머니가 비합법적 방법으로 할 건데, 이왕이면 아는 사람이 싸게 해주면 좋겠다.그래서 한 거에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노인들의 사정을 파고든 겁니다.
[싸지 1/3 값밖에 안돼. 그렇다고 잘 못하는 것도 아니야.]
[돈이 없으니까 못해요. 돈이 없으니까. 싸게 해주니까 고마운 거지 그게.]
하지만, 불법 시술은 부작용 가능성이 큽니다.
[박영채/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 소독이 된 기구나 소독이 된 환경에서 진료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2차 감염이나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특히 부작용이 생겨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종갑·이준영·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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