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릭] "지카 바이러스 매우 심각" 비상사태 선포, 왜?
[뉴스데스크]
◀ 앵커 ▶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지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세 때문이기도 합니다.
브라질에서 지난해 5월 첫 환자가 발생한 뒤 폭발적인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데요.
최근 2개월 새 중남미 대부분 지역과 태국 등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모두 28개 나라에서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그런데도 뾰족한 대책이 없어 전 세계 보건당국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플라스틱 통의 뚜껑을 열자 통 안에 있던 모기들이 밖으로 날아갑니다.
영국의 한 바이오 업체가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를 공격하도록 유전자가 변형된 모기들을 방사한 겁니다.
[데릭 니모/영국 바이오업체 연구원]
"모기를 사용해 모기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기를 공격하는 모기 또는 불임 모기 등 새로운 방역기법들이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은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결국 22만 명의 군인을 동원한 브라질 정부는 방역 요원들이 영장 없이도 민간 시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특별 조치를 발표
신속한 퇴치를 위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DDT 등 극단적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고, 저개발 국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보다 근본적인 방안도 제기됐습니다.
[피터 호테즈/미국 베일러 의대 교수]
"멕시코만처럼 위생 상태가 안 좋은 지역일수록 지카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기 쉽습니다."
한편 호주의 한 20대 남성이 발리에서 원숭이에 물린 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백신 개발에 수년이 걸릴 거라는 비관적 전망 속에 모기가 아닌 또 다른 감염 매개체가 등장한 것 아니냐는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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