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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남매 '청원 다둥이네' 새 보금자리..비닐하우스 신세 면해

호국영인 2015. 12. 8. 19:59

 

11남매 '청원 다둥이네'

새 보금자리...비닐하우스 신세 면해

 

1억1천만원 성금 모아 신축…지난달 막내 태어나 '겹경사'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40대 부부와 11남매의 대가족인 '청원 다둥이네'가 8일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다둥이 가족은 이날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신축한 방 4개, 화장실 2개짜리 99㎡ 크기의 조립식 건물로 이사했다.

김학수(45)·김금녀(41) 부부는 이날 아침부터 이삿짐을 정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따뜻한 볕이 드는 남향 건물 안 한편에는 벌써 선풍기, 쌀, 컴퓨터 등 봉사단체에서 후원한 각종 생필품이 쌓여 있었다.

다둥이네가 살던 기존 집은 비닐하우스로 둘러쳐진 임시 건물이었다.

내부는 샌드위치 패널과 나무로 겨우 바람만 막는 정도여서 겨울이면 밤새 한기가 고스란히 집안으로 들어왔다.

이 때문에 다둥이네는 겨울철이 되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사춘기가 돼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민감해진 아이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도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이날 새집으로 이사 오면서 이런 걱정은 한꺼번에 해결됐다.

김금녀 씨는 "추위 걱정을 하지 않게 돼 기분이 좋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김씨 부부 사이에 11 남매가 태어나 '청원 다둥이네'로 불리는 이 가정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대가족이 오손도손 화목하게 사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6월 22일 생후 15개월 됐던 막내딸이 기르던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여기에 비닐 하우스에 사는 딱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난 8월부터 충북사회복지모금회와 국제라이온스협회 365-D(충북) 지구 등이 나서 불의의 사고로 실의에 빠진 다둥이네를 돕기위한 모금 운동에 나섰다.

도민들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호응, 1억1천만원이라는 성금이 마련돼 새집이 지어졌다.

지난달 16일에에는 막내 아들인 요한이까지 태어나면서 막내를 잃은 뒤 실의에 빠졌던 다둥이네에 다시 생기가 돌게 됐다.

김학수씨는 "도움을 주신 여러 기관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이런 도움을 잊지 않고 우리 아이들을 잘 키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김광득 라이온스 충북지구 총재도 이날 다둥이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축하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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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은 못주었지만...

    이렇게 좋은 보금자리가 생겨다니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 정이 많읍니다.

    자녀들이 더욱 잘 커주면 좋겠네요.

    남이 말은 3일 입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한 시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