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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보령.. 폐광서 나온 물까지 마신다

호국영인 2015. 11. 5. 06:52

목타는 보령.. 폐광서 나온 물까지 마신다

극심한 가뭄에 절박.. 이달 중순부터 가정에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충남 보령시가 폐광에서 나오는 물을 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수돗물 해갈에 충분한 양은 아니지만 상수원이 턱없이 부족한 보령시에게는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한병의 물이라도 아쉬운 상황에서 폐광에서 쉼 없이 흘러나오는 물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4일 보령시에 따르면 1980년대 말부터 1994년까지 석탄합리화 조치로 문을 닫았던 보령시 인근 옥마산과 성주산 주변의 폐 갱도에서 맑은 물이 쉼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한 폐광에서 4일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보령시는 이 물을 정화해 식수로 사용하기로 했다.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 청라면 한 폐광에서 4일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보령시는 이 물을 정화해 식수로 사용하기로 했다. 보령시 제공

이들 산에 있는 청라면 향천리와 성주면 성주리 성주사지 건너편, 보령시 명천동 웨스토피아 앞 3군데가 개발대상이다. 향천리와 웨스토피아 갱도에서는 연일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는 이물 물을 성주천으로 흘려보내 자연정화를 한 뒤 옥마산 터널을 이용해 남포면 창동정수장으로 옮겨 정화할 계획이다.

옥마산에는 1977년 농지개량조합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2m 넓이로 터널(길이 3.3㎞)을 뚫어 놓았다. 웨스토피아 갱도의 물은 육상으로 관을 따라 3㎞ 떨어진 창동정수장으로 옮겨지게 된다.

시는 최근 이 물을 수질검사했으나 음용수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아 일단 성주천에 흘려보내 자연정화한 뒤 정수장을 거쳐 먹는 물로 사용할 계획이다. 늦어도 이달 중순부터 폐광 물이 가정에 공급될 전망이다.

폐광에서 나오는 물량은 하루 1000여t으로 전체 상수도 공급량 3만5000t의 극히 일부이지만 극심한 가뭄에는 이 물도 효자임에는 분명하다. 시는 폐광 물 활용과 함께 관정 2곳을 개발 중이며, 중단됐던 청라정수장 활용도 추진해 상수도 공급량 늘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령댐의 저수율은 19.2%로 심각단계로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우준영 보령시상수도사업소장은 “당장 강제 급수조정에 들어가더라도 보령시는 폐광과 관정 물을 사용하면 당분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버려진 폐광이 이런 가뭄에 효자 노릇을 할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 수계 다목적댐도 가뭄 장기화로 우려되는 내년 봄 ‘농업용수 대란’에 대비해 4일부터 방류량을 크게 줄였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충주댐과 소양강댐은 이날부터 초당 방류량을 종전 50t에서 30t으로 각각 40% 감축했다. 하루 방류량으로 환산하면 400만t에서 250만t으로 줄인 것이다.

전북지역의 저수율도 30% 아래로 떨어졌다. 전북도는 도내 저수지 2248곳(6억8400만t)의 평균 저수율은 29.9%(2억400만t)으로 평년(72.7%)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밝혔다. 옥정호, 대야제 등은 10% 안팎의 저수율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보령=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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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서 나온 물까지 마신다

    걱정이군요 .

    물부족으로 인해  무슨 물을 마셔야 하는지...

    생명체을 가진 모든 생들은 물이 없으면 안돼는일 

    지금 청정지역 단양에도 공장때문에 문제가 많이 있는데

    행정를 한 윗사람들 잘못으로인해...

   

    허가는 앞문 하나인데 뒷문은 몇개로 만들어지는지

    안타까운 일들이 눈앞에 보이는데

    어떻게 사람들앞에 잘 잘못을 알고 고개를 숙일지...

    그런데 고개숙여서 돼는일이면 얼마나 좋을까.

    과정과 실수는 곧 결과로 만들어지는것이 아닌가

    그 물을 사람들이 마시며 본인들도 마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