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억 년 세월이 빚다 경이로운 '신들의 땅'
신이 빚은 장관. 미국 서부의 협곡을 마주한 사람은 누구나 이토록 뻔하고 진부한 수사를 입에 담는다. 무신론자라도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다. 20억 년 전부터 모래가 쌓이고 바위가 깎이고 땅이 뒤틀려 만들어진 풍경은 그만큼 비현실적이다. 어떤 신비한 기운이라도 흐르는 걸까.
미국 서부의 협곡지대를 누비고 다녔다.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에 펼쳐진 광활한 협곡은 인간이 만든 어떤 건축물보다 기묘했고 화려했다.
수억 년 전 물과 바람이 빚어낸 풍경에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인간의 이야기마저 얹혀 흥미진진하고 극적이었다.
살아 있는 교과서 자이언·브라이스 국립공원
↑ 사진 찍는 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미국 애리조나주 앤털로프 캐니언. 정오 즈음 바위 틈으로 햇빛이 쏟아질 때 가장 극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 원형극장을 연상시키는 브라이스 캐니언. 바다 밑에 있던 토사가 융기해 침식과 풍화를 반복하며 수백만 개의 첨탑 모양으로 남았다. joongang.co.kr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 아치스 국립공원에는 아치 모양의 바위가 2000개 이상 널려 있다. 20m 높이의 델리키트 아치는 유타주를 상징한다.
↑ 모뉴먼트 밸리는 국립공원이 아닌 나바호 부족 공원이다. 지금도 골짜기 안쪽 황무지 같은 땅에 약 1500명의 나바호족이 살고 있다.
↑ 콜로라도강이 협곡 사이를 말 편자 모양으로 휘감고 흐르는 호스슈 벤드. 애리조나주 북부의 작은 도시, 페이지에 있다.
↑ 앤털로프 캐니언은 천장이 뚫린 동굴을 연상하면 된다. 그 틈으로 햇빛이 쏟아진다.
↑ 163번 국도를 타고 모뉴먼트 밸리로 가는 길, 거대한 바위산이 요새처럼 버티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촬영지다.
수억 년 전 물과 바람이 빚어낸 풍경에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인간의 이야기마저 얹혀 흥미진진하고 극적이었다.
살아 있는 교과서 자이언·브라이스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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